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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을 쉬지 말고 주님 안에서 쉬어야 l 오늘의 묵상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15 조회수353 추천수7 반대(0) 신고

 일을 쉬지 말고 주님 안에서 쉬어야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자기가 진 짐이 무겁다고

        대부분의 사람이 얘기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별거 아닌데도 버겁다 합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에게

        그것을 하소연하며 위안을 얻으려 하고
        심지어는 자기의 짐을 덜어주고

        대신 짐을 져 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기대를 거는

        그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짐을 대신 져 주지 않으면

        서운해 하고 삐집니다.

        제가 관구장을 할 때입니다.
        관구의 여러 가지 큰 일로

        제 일생 일대 가장 힘들 때였습니다.
        누구에게도 얘기할 수 없는

        고독한 고통의 순간을 지내고 있었지요.
        그때 제가 볼 때 가장 한가한 형제가

        정말 속 편하게 힘들어하는 자기에게

        관심을 안 준다고 타박을 하는 것입니다.
        정말 한심해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었지만
        인간의 속살을 본 듯하여

        오히려 시선을 하느님께 돌렸습니다.
        당신께로 오라 하시는데

        인간은 오라시는 분께는 가지 않고
        감당할 수 없어하는 사람에게

        기대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지금의 저도 어떤 때 참 힘들다 느껴집니다.
        외국을 두 번 나갔다 온 여파로

        아직도 일이 밀려 있는데다
        크고 작은 일들이 참으로 잡다하게 많으니

        피곤하기도 합니다.
        쉬고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때 깜짝 놀랄 정도로

        제가 방향을 잘못 잡고 있습니다.
        주님 안에서 쉬려 하지 않고
        일을 쉬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입니다.
        일을 쉬는 것도 필요합니다.
        특히 집착을 할 때는

        일을 쉬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역시 일을 쉬는 것도
        하느님 안에서 쉬기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일을 쉬는 것은

        힘을 빼지 않는 것에 불과하지만
        하느님 안에 쉬는 것은

        힘을 얻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작은형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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