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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영혼의 열망과 소원" - 7.15,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15 조회수433 추천수9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7.15 목요일 성 보나벤뚜라 주교학자(1218-1274) 기념일

이사26,7-9.12.16-19 마태11,28-30

 

 

 

 

 

 

"내 영혼의 열망과 소원"

 

 

 

시편저자의 고백이 공감이갑니다.

 

“보소서, 덧없는 이 내 목숨,

  당신이 만드신 인간이란 얼마나 하잘 것 없나이까.”

 

“우리 인생은 햇풀과 같이 덧없이 지나가고,

  하느님은 영원히 계시나이다.”

 

나름대로 고단하고 힘겨운 인생,

하여 하느님을, 영원하신 하느님을 찾습니다.

인간 노력의 무상함을 노래한 이사야의 고백 역시 공감이갑니다.

 

“저희가 몸부림치며 해산하였지만,

  나온 것은 바람뿐,

  저희는 이 땅에 구원을 이루지도 못하고,

  누리의 주민들을 출산하지도 못합니다.”

 

하느님 빠진 모든 노력들,

허무와 공허의 바람으로 들어날 뿐입니다.

저절로 ‘헛되고 헛되다. 세상만사 헛되다.’ 라는

코헬렛의 탄식이 나옵니다.

이 공허와 허무에서 벗어나는 단 하나의 방법은

하느님을 향한 삶뿐입니다.

늘 하느님을 향한 삶일 때 의인의 단순명쾌한 삶입니다.

저절로 이사야의 고백이 나옵니다.

 

“의인의 길은 올바릅니다.

  당신께서 닦아주신 의인의 행로는 올곧습니다.”

 

이래서 주님의 초대에 응해 주님을 향한 여정 중인 우리들입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매일, 평생 미사를 통해

세상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우리를 초대해 주시는

참 좋으신 주님이십니다.

이어 주님 주시는 안식의 평화로 하루를 시작하는 우리들의 입에서는

저절로 이사야의 고백이 흘러나옵니다.

 

“주님, 당신께서는 저희에게 평화를 베푸십니다.

  저희가 한 모든 일도 당신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신 것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고백인지요.

미사 때 마다 필히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주님께 가는 여정은 끊임없는 열정의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절대로 열정의 노력 없이는 안식의 평화도 없습니다.

바로 주님을 찾는 여정 중의 이사야의 고백,

그대로 우리의 고백으로 삼는 것입니다.

 

“주님, 저희는 당신께 희망을 겁니다.

  당신 이름 부르며 당신을 기억하는 것이 이 영혼의 소원입니다.”

 

주님께 희망을 걸 때,

주님 이름 부르며 주님을 기억하는 것을 영혼의 소원으로 삼을 때

비로소 영혼의 평화입니다.

 

“저의 영혼이 밤에 당신을 열망하며,

  저의 넋이 제 속에서 당신을 갈망합니다.”

 

이래서 하느님을 찾는 열정의 사람들, 철야기도에 열심합니다.

밤의 어둠 중에도 주님 그리는 열망으로, 갈망으로 그 영혼 깨어 있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주님을 부르며 기도하고 미사를 봉헌합니다.

주님을 찾는 열망과 갈망은 바로 성소의 표지이자

마르지 않는 성소의 샘입니다.

주님 은총으로 새롭게 태어난 이사야의 환희에 넘친 고백은

그대로 이 미사의 은혜로운 현실을 보여줍니다.

 

“당신의 죽은 이들이 살아나리이다.

  그들의 주검이 일어서리이다.

  먼지 속 주민들아, 깨어나 환호하여라.

  당신의 이슬은 빛의 이슬이기에

  땅은 그림자들을 다시 살려 출산하리이다.”

 

미사 은총으로 주님 안에서 다시 살아 나 기뻐 환호하는 우리들입니다.

빛의 이슬, 미사 은총이

우리의 허무를 말끔히 씻어버리고 싱싱한 생명으로 일어서게 합니다.

하루 아침에 온유와 겸손이 아니라

이런 하느님을 찾는 끊임없는 여정 중에

주님께 가까이 갈수록 익어가는 온유와 겸손의 열매입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불편한 자기(Ego) 멍에를 벗어버리고

주님 순종의 편한 멍에를 메고 배워가는 온유와 겸손입니다.

불안과 두려움, 율법의 무거운 짐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주님 사랑의 가벼운 짐을 지고 살아갈 때

온유와 겸손이요 자유로운 삶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의 무거운 짐을 당신 사랑의 가벼운 짐으로,

우리의 불편한 멍에를 당신 순종의 편한 멍에로 바꿔주시어

오늘 하루도 온유와 겸손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11,2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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