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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은 웬일일까? l 오늘의 묵상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16 조회수541 추천수6 반대(0) 신고

 

오늘은 웬일일까? 

 

        오늘은 웬일일까?
        밀 이삭을 뜯어 먹는다고

        주님의 제자들에 대해 시비를 거는
        바리사이의 역성을 들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전에는 이들이 참으로

        심통 사납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꼭 그런 사람은 아니리라는 것이지요.

        심통 사나운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심통 사나운 사람은

        매우 자기중심적인 사람입니다.
        그뿐 아니라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떻게든 그를 깎아 내리고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려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귀신같이 그의 나쁜 점과 잘못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그를 헐뜯습니다.
        바리사이 중에는

        이런 못된 인간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닌

        바리사이도 있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상당수의 바리사이가

        나쁘고 못된 사람이 아니라
        사랑이 부족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사랑이 부족한 곳에

        법으로 대표되는 당위와 의무만 남습니다.

        가끔 저를 보며 놀랍니다.
        남이 잘못 되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심통 사나운 사람처럼

        잘못된 점만 봅니다.
        상대의 문제도 그리 크지 않고

        저도 그리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
        단지 어떤 때 사랑보다 분별심이 더 커서

        시비가림이 날카로워지고
        옹졸하고 까칠하게

        법, 원칙을 들이댑니다.
        그러다 이런 저를 보며 깜짝 놀라
        분별심과 시비지심을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잘 못보다는 그의 고통을 보자”는
        연초의 결심을 상기시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의 반복이

        인생이 아닌가 싶네요.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작은형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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