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자신의 장례식을 설계하는 시대
작성자김용대	작성일2010-07-16	조회수580	추천수3	반대(0) 신고
그 무렵 히즈키야가 병이 들어 죽게 되었는데,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 예언자가 그에게 와서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의 집안일을 정리하여라. 너는 회복하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그러자 히즈키야가 얼굴을 벽 쪽으로 돌리고 주님께 기도하면서 말씀드렸다. “아, 주님, 제가 당신 앞에서 성실하고 온전한 마음으로 걸어왔고, 당신 보시기에 좋은 일을 해 온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그러고 나서 히즈키야는 슬피 통곡하였다. 주님의 말씀이 이사야에게 내렸다. “가서 히즈키야에게 말하여라. ‘너의 조상 다윗의 하느님인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는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다. 자, 내가 너의 수명에다 열 다섯 해를 더해 주겠다. 그리고 아시리아 임금의 손아귀에서 너와 이 도성을 구해 내고, 이 도성을 보호해 주겠다.” 이사야가 “무화과 과자를 가져다가 종기 위에 발라 드리면, 임금님께서 나으실 것이오.” 하고 말하였다. 히즈키야가 “내가 주님의 집에 오를 수 있다는 표징은 무엇이오?” 하고 물었다. “이것은 주님이 말한 일을 그대로 이룬다는 표징으로서, 주님이 너에게 보여 주는 것이다. 보라, 지는 해를 따라 내려갔던 아하즈의 해시계의 그림자를 내가 열 칸 뒤로 돌리겠다.” 그러자 아하즈의 해시계 위에 드리워졌던 해가 열 칸 뒤로 돌아갔다. (이사야 38:1-6, 21-22, 7-8)   이사야는 몸 져 누워있는 히즈키야 왕을 찾아가 그의 죽음을 예언하였다. 그러자 히즈키야는 얼굴을 벽 쪽으로 돌리고 주님께 기도 드렸다. 그러고 나서 슬피 통곡하였다. 주님께서는 그의 기도에 응답하시어 그를 낫게 하시고 열 다섯 해를 더 살게 해주셨다. 주님께서는 히즈키야 왕이 나았다는 것을 확신시켜주시기 위해 아하즈의 해시계 위에 드리워졌던 해가 열 칸 뒤로 돌리시기까지 하셨다. 그런데 히즈키야 왕이 살아난 후 15년 동안 도대체 무엇을 했을까? 우리는 그가 했던 일을 한 가지밖에 모른다. 바보스럽게 그리고 의기양양하게 바빌론에서 온 사절단에게 “자신의 보물 창고와 은과 금, 향료와 고급 기름, 병기고 전체와 창고 안에 있는 것을 다 보여 주었다.”는 사실밖에 모른다.(이사야 39:2) 이 때문에 마침내 바빌론에서 추방되고 예루살렘이 파괴되게 되었다. 히즈키야가 그 때에 죽었더라면 모든 사람들에게 더 나았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오늘의 독서는 우리는 죽기 전에도 기도해야 하고 부활한 후에도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의 장례식을 디자인한다. 이를테면, “내가 중병(重病)에 걸리면 수술을 하지 말고 그대로 하느님 품에 안기게 해라. 죽고 나면 조촐하게 장례식을 하고 장례식장에는 하얀 장미 꽃다발을 하나만 두어라. 그리고 화장(火葬)을 한 후 바다에 재를 뿌려라.”하고 유언을 남긴다. 그러나 “죽은 사람의 장례는 죽은 사람에게 맡기고 너는 나를 따르라.”는 말씀을 유족들은 “산 자의 일은 산 자가 알아서 한다.”고 말하면서 유언을 지키지 않는 수가 있다.   예수님을 믿지 않고, 믿어도 말씀이 이루어지지 않는 사람들은 산 자가 아니고 죽은 자이다. 예를 들면 싸움, 시기, 질투, 간음, 살인 등의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일들은 죽은 자의 일이다.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절제 등의 일을 하지 못하면, 죽은 자가 되는 것이다. 즉 성령을 받지 못하면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죽은 것이라는 것이다. (갈라티아 5:23~23)   누구나 자신 안에 계시는 주님을 만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자신 안에 있는 마귀의 사주(使嗾)로 이기적이 되어 사랑이 없기 때문이다. 이 이기심으로 뚤뚤 뭉쳐 있는 자신이 바로 자신의 적(敵)이다. 그러나 예수님과 함께 사랑으로 일하는 사람은 산 사람이다.   주님, 제가 죽어야 할 때 죽게 해주시되 당신을 사랑하면서 죽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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