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7월19일 야곱의 우물-마태 12,38-42 묵상/ 표징을 굳이 보지 않고도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19 조회수397 추천수4 반대(0) 신고
표징을 굳이 보지 않고도

38그때에 율법학자와 바리사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이 일으키시는 표징을 보고 싶습니다.” 39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40요나가 사흘 밤낮을 큰 물고기 배 속에 있었던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사흘 밤낮을 땅속에 있을 것이다.
 
41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42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와 함께 되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 끝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오늘 복음에서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 기적을 보여 달라고 청합니다. 그들은 과연 기적을 보면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믿을까요 ?
 
그들은 처음부터 진심이 아니라 예수님을 떠보기 위한 잔꾀와 술수를 부리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예수님에 대해서는 증오심과 적대감으로 굳어진 고정관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놀라운 표징을 보여준다 해도 예수님께 대한 신앙심이 생겨 날 리 만무합니다. 이 점을 아시고 주님은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요나의 기적은 바로 말씀만 듣고도, 표징을 굳이 보지 않고도 하느님을 믿고 마음과 태도를 바꾼 모든 니네베 사람들의 진정한 회개입니다.

진정한 신앙과 이성은 서로 반대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성이나 지성만을 가지고 신앙심이 생겨나지 않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는 신앙이 인간의 이성이나 지성만으로 가능한 일이겠습니까 ? 불가능한 일입니다. 오직 신앙만이 가능하게 합니다. 보아야 믿는다는 과학을 넘어설 때 믿음의 궁극적 목적과 가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땅에 발을 딛고 살면서도 하늘을 보며 살아가는 존재인 우리는 나를 창조하고 생명을 불어넣어 주신 하느님께 되돌아갈 때 가장 순수하고 영적인 상태에 머물게 되고 그때 새로운 눈이 열리며 주변의 모든 것이 경이와 감사로 가득한 기적임을 비로소 깨닫는 참 믿음이 생겨날 것입니다.
나명옥 신부(살레시오 수도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