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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과 함께 걷는 삶" - 7.19,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19 조회수553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7.19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미카6,1-4.6-8 마태12,38-42

 

 

 

 

 

"하느님과 함께 걷는 삶"

 

 

 

오늘 화답송 후렴입니다.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하느님은 전례나 예물 이면의 삶을 보십니다.

올바른 삶을 사는 이에게 구원입니다.

 

오늘 말씀 중 ‘걷는 것’이란 말마디에 대해 많이 묵상했습니다.

1독서 미카서 끝 구절입니다.

 

“겸손하게 네 하느님과 함께 걷는 것이니라(to walk humbly with your

  God).”

 

하느님과 함께 길을 걷는 다는 것은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이겠는지요.

사실 오늘 미카서(6, 6-8) 구절은

미국의 카터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식에서 좌우명으로 택한 말씀입니다.

이와 똑같은 구절이 창세기5,24절에도 나옵니다.

에녹의 승천 근거가 되는, 토마스 머튼이 서품 상본에 택한 구절입니다.

 

“에녹은 하느님과 함께 살다가 사라졌다.

  하느님께서 그를 데려가신 것이다(Enoch walked with God, and he was

  no longer here, for God took him).”

‘살다가’를 영어로 직역하면 ‘걷다가’이며 이 말이 더 실감이 납니다.

아무리 좋은 사람도 늘 함께 걷다 보면 싫증을 느낄 것이나

하느님만은 예외입니다.

하느님과 늘 함께 걷는 삶일 때 비로소 평온한 삶입니다.

오늘 성무일도 시 시편 두 구절이 생각납니다.

 

“나는 항상 당신 곁에 있사오리니,

  당신은 내 손을 붙들어 주시고,

  나를 이끌어 타이르시고,

  마침내 당신 영광에로 받아 들이시리이다.”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내게는 행복,

  이 몸 둘 곳 하느님,

  나는 좋으니 하신 일들 낱낱이 이야기 하오리다.”

 

혼자 있다고 외로워 할 것이 아니라

늘 하느님 함께 계심을 묵상하는 하느님 현존 훈련이 참 필요합니다.

하느님만이 우리의 참 희망이자 미래입니다.

여기 수도원 정문에서부터 배 밭 사이를 가로질러

불암산을 바라보며 올라가는 길에서

바로 언제나 그 자리의 불암산은

바로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인 하느님을 상징합니다.

이런 하느님만을 바라보며

하느님과 함께 걷는

우리의 축복된 삶임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과 함께 걷는 삶” 바로 오늘의 강론 주제입니다.

좋은 약보다는 좋은 음식이 낫고

좋은 음식보다는 많이 걷는 것이 낫다 합니다.

 

어느 분은 걷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걷는 다는 것은 명상이나 다름이 없더군요.

  걷는 순간에는 좋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자신을 돌아보곤 했습니다.

  걷기는 저에게 육체적으로는 근력을 보강해주고 기를 보충하면서

  심적으로도 충전의 기회를 줬습니다.”

 

걷는 것이 이렇게 좋고 유익한데

하느님과 기도의 대화를 나누며 함께 걷는다면 얼마나 좋겠는지요.

점차 하느님을 닮아갈 것입니다.

저절로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공정을 실천하고 신의를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겸손하게 하느님과 함께 걸을 때

결코 표징도 기적도 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주님을 떠나 살 때 저절로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로 타락입니다.

눈에 보이는 표징이나 기적을 요구합니다.

하여 주님께 돌아 와 주님과 함께 걷는 삶, 바로 이게 회개입니다.

여기서 요나의 표징이 상징하는바

죽으시고 부활하시어 늘 우리와 함께 계신 주님이시며

이런 주님보다 더 좋고 확실한 표징은 없습니다.

우리의 끊임없는 회개를 촉구하시는 요나보다 더 큰 예언자시며,

솔로몬보다 더 지혜로우신 주님이십니다.

오늘도 이런 좋으신 주님은 우리와 함께 동행 하시고자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에게 오십니다.

 

“행복하여라, 늘 주님과 함께 걷는 이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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