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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20일 야곱의 우물- 마태 12,46-50 묵상/ 모두의 어머니요 형제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20 조회수569 추천수5 반대(0) 신고
모두의 어머니요 형제

46예수님께서 아직 군중에게 말씀하고 계시는데, 그분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그분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있었다. 47그래서 어떤 이가 예수님께,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48그러자 예수님께서 당신께 말한 사람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 하고 반문하셨다. 49그리고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50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우스갯소리입니다. 닭이 젖소에게 불평을 늘어놓습니다. “사람들은 참 나빠. 자기네는 계획적으로 아이를 낳으면서 우리한테는 무조건 알을 많이 낳으라고 해.” 그러자 젖소가 말했습니다. “그까짓 건 아무것도 아냐. 그 많은 인간이 내 젖을 먹으면서도 누구도 나를 엄마라고 부르는 사람이 하나도 없잖니.”
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누가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냐 ?” 라는 말씀은 결코 예수님께서 자신을 낳고 길러주신 어머니 마리아의 존재를 부인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우리 형제들을 무시하라는 말씀도 아닙니다. 다만 가장 먼저 행해야 하는 것은 바로 하느님의 뜻이라는 절대적 명제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 어른들은 돈 · 명예 · 체면 · 학연 · 지연 때문에 세상에 지고, 양보하고 타협하며, 자녀들까지도 세상의 유혹에 쉽게 내맡겨 버립니다. 시험 볼 때 면제, 고3이니까 면제, 좀 아프다고, 떼쓴다고 쉽게 신앙생활을 면제해 줍니다. 자녀들에게 중요한 것을 위해 이차적인 것을 뒤로 미루는 용기를 심어주어야 하는데 우선 그때만 넘기고 보자는 마음으로 양보하다 보니 결국 ‘아, 신앙이란 별 것 아니구나.’ 라는 생각과 미온한 신앙생활을 물려주게 됩니다.

지금 세상의 눈으로는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하느님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앙생활을 통해 자신의 욕심을 가능한 한 억제하여 헌신 · 봉사하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이웃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돕는 사람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모두의 어머니요 형제가 됨으로써 영원히 하느님 앞에서 행복한 웃음을 짓는 승자가 될 것입니다.
나명옥 신부(살레시오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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