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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묵상의 네 단계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21 조회수619 추천수2 반대(0) 신고
그날 예수님께서는 집에서 나와 호숫가에 앉으셨다. 그러자 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군중은 물가에 그대로 서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 “자,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 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이다. 또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마태오 13:1-9)
 
하느님의 말씀은 깊은 뜻을 갖고 있으므로 잘 알아듣지 못할 때가 많다.
오늘 복음에서의 ‘씨’와 같이, 하느님의 은총과 사람들의 자유의지의 상관 관계에 관한 끊임없는 의문이 있어 왔다. 씨앗이 자신이 원해서 가시 덤불에 떨어지거나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신학자들은 답을 구하기 위하여 오랫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허사였다.
 
살아가면서 풀리지 않는 어떤 의문이 생기면 정답을 찾지 못한 채 계속하여 논쟁을 하게 될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정답을 얻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그 의문을 자신에게 적용해보면 쉽게 풀리는 수가 많다. 예를 들면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을 보고 자신 주변에 있는 망나니를 어떻게 다루었나 하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오늘의 내 마음은 어떤가?”하는 것을 오늘의 복음에 따라 해석해 본다.
1.      내 마음은 내면의 깊이가 없고 잠시도 머물지 못하는 길바닥인가? 길은 가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 쉬기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나는 쉬지 않고 일만 하며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항상 건성으로 듣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2. 그렇지 않으면 내 마음은 돌밭인가? 나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족시켜주지 못할 때 그들이 내 가까이 오는 것조차 두려워하는가? 나는 아주 고통스러운 일이 생기면 이를 무척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덮어버리려고 하지 않는가?
3. 나는 쾌락만 추구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나는 TV를 켜지 않고 또 무언가 읽을 것을 집어 들지 않고도 앉아 있을 수 있는가? 나는 어떤 일을 해도 희망이 없어 보이고 방황하는 것 같고 열정이 없는 것 같은가?
 
아마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런 마음으로 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마음 밭에서 좋은 흙을 발견하여 복음의 씨앗이 싹을 파릇파릇 돋아 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네 단계가 있다. 하느님의 현존을 모신 후,
1.       감지 단계; 말씀을 기도하듯 천천히 읽는다.
2.       명상 단계;
말씀에 대하여 생각하고 어떤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는지, 왜 그랬는지 생각한다.
3.       청원 단계;
마음으로 하느님께 말씀 드린다(하느님이 친구인양 하느님께 말씀 드린다).
그리고 하느님께 여쭙는다.
“이 우화나 복음을 통하여 저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4.       대화 단계;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듣는다(“여러분이 하느님의 성전이고 하느님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1코린토 3:16).
열린 마음으로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쉰다.
 
비유 말씀은 하늘의 의미를 가진 땅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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