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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23일 야곱의 우물-마태 13,18-23 묵상/ 생태적 예수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23 조회수385 추천수8 반대(0) 신고
생태적 예수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8“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19누구든지 하늘나라에 관한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하면,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 길에 뿌려진 씨는 바로 그러한 사람이다. 20돌밭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는다.
 
 21그러나 그 사람 안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그는 곧 걸려 넘어지고 만다. 22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그 말씀의 숨을 막아버려 열매를 맺지 못한다. 23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 어떤 사람은 백 배, 어떤 사람은 예순 배, 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
 
 
 
 
◆캐나다 동부 온타리오 주의 컴버미어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 마돈나 하우스 (Madonna House) 라는 공동체의 본부가 있다. 이 공동체의 창립자인 러시아 출신 캐서린 여사는 1947년 농장을 시작하면서 공동체를 세웠다. 그녀는 공동체가 농장을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복음적인 삶을 사는 데 농장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으며, 시골이나 농촌에서 사는 것보다 하느님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곳은 없다.”
그 이유는 예수님은 농부는 아니었지만 시골에서 태어났고, 생애 대부분을 시골에서 자랐기에 예수님의 복음은 농사와 땅, 자연에서 취한 예화와 비유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가뭄 · 가시 · 겨자씨 ·곳간 · 광야 · 꽃 · 나뭇가지 · 누룩 · 둥지 · 마을 · 무화과나무 · 밀 · 밀가루 · 벌레 · 벼이삭 · 백합 · 별 …. 오늘 복음의 씨 뿌리는 사람 (농부) 등 예수님의 말씀에는 그야말로 농사꾼 냄새가 솔솔 나는 단어들이 가득하다.
농부는 자연의 이치를 배운다. 철따라 무엇을 심어야 하는 지 아는 철든 사람들이다. 자연의 움직임에 기민한 농부들은 그 속에 살아 계신 하느님을 만나기 쉽다. 자연의 섭리 속에서 하느님의 섭리를 깨치는 것이다.

농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자신이 키우는 작물들 또는 동물들의 마음을 살핀다. 그것들이 지금 물을 원하는지 ? 음식을 원하는지 ?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을 바라본다. 그러므로 농사는 관상기도의 훌륭한 연습이 된다. 농부뿐 아니라 하느님의 창조물들에 대한 관상은 전통적으로 하느님을 만나는 좋은 방법이었다. 그렇게 하느님의 창조물들을 관상한다면 우린 “더 이상 자신들의 악한 마음을 고집스럽게 따르지 않을 것이다.” (예레 3, 17)
이동훈 신부(원주교구 남천동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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