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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23 조회수888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7월 23일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The seed sown on rich soil
is the one who hears the word
and understands it,
who indeed bears fruit
and yields a hundred or sixty or thirtyfold.
(Mt.13.28)
 
 
제1독서 예레미야 3,14-17
복음 마태오 13,18-23
 
동물을 잡을 때 어디를 잡을까요? 생각해보면 동물마다 잡는 부위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토끼를 잡으려면 어디를 잡을까요? 귀를 잡아야 하지요. 그렇다면 고양이는 어디를 잡아야 할까요? 귀가 아닌 목덜미를 잡아야 합니다. 도마뱀은 어떻습니까? 만약 꼬리를 잡는다면 잘려진 꼬리만 손에 쥘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렇듯 동물마다 적당한 부위를 잡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그 동물을 제대로 잡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득 사람을 잡으려면 어디를 잡아야 할까 라는 의문을 던져봅니다. 즉, 사람의 어느 부분을 잡아야 내 편으로 만들 수가 있을까요? 그리고 여러분들은 과연 사람을 잡을 때 어디를 잡습니까?

정답은 ‘마음을 잡아야 한다.’ 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잡기보다는 서로 멱살을 잡아채는데 더 큰 관심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만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으로 다가서는 것이 아니라, 욕심과 이기심을 내세울 때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러한 욕심과 이기심으로는 결코 행복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에 있음을 종종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비어 있는 마음, 이렇게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겸손한 마음만이 행복할 수 있는 마음이며, 주님께서 원하시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 밭을 잘 가꾸어야 한다고 하시지요. 주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는 길과 같은 마음, 말씀을 받기는 하지만 오래가지 않아 실천하지 않는 돌밭과 같은 마음,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에 쉽게 흔들리는 가시덤불과 같은 마음.

이러한 마음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아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좋은 땅과 같은 마음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 안에서 사람들과 함께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을 때에만 주님으로부터 내 마음을 온전히 잡힐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나의 마음을 점검해 보았으면 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과연 나의 마음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또한 어떠한 열매를 그리고 얼마만큼의 열매를 맺고 있는지를 반성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반성들을 통해 내 마음은 점점 좋은 땅과 같은 마음으로 변화될 수 있으며, 주님께 내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힐 수 있을 것입니다.


몸은 우리가 머무르는 곳이고, 영혼은 우리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세실 박스터).





잃어버린 손가락의 교훈(‘행복한 동행’ 중에서)

샤이아 라보프는 영화 ‘트랜스포머 1’의 주인공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2008년, 만취 상태로 트럭을 몰다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신호를 무시하고 돌진하는 상대 차량에 트럭 문이 으깨지면서 왼손 약지가 순식간에 날아간 것이다. 곧바로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신경이 너무 많이 손상돼 엉덩이 뼈와 피부를 이식해 손가락을 성형해야만 했다.

‘트랜스포머 2’의 촬영을 2주 앞둔 시점에 일어난 이 사고로, 라보프는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사람들은 갓 스물을 넘긴 그가 영화의 성공에 취해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고 질타했다. 실제로 라보프는 아역 시절부터 10년 동안 배우 생활을 해 왔지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만나 ‘트랜스포머’, ‘인디아나존스’, ‘이글아이’ 등에서 굵직한 배역을 따내기 전까지는 그리 지명도 있는 배우가 아니었다. 사고는 분명 그가 성공에 취해 벌인 어리석은 행동의 결과였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뒤 비로소 라보프는 자신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한 번도 감사한 마음을 가져본 적 없이 살던 지난날을 회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다 내가 자초한 일이에요.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살았으니까요. 운도 없었고, 생각도 잘못됐고, 태도도 안 좋았죠.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었어요.”

찌그러진 트럭은 폐차했지만, 라보프는 자신의 손가락을 으깬 트럭 문짝을 여전히 보관 중이다. 잃어버린 손가락을 상기시키는 채찍질인 동시에, 자신의 안일했던 마음을 일깨워 준 일종의 상징으로서, 인생의 가장 어두운 순간을 지나면서 라보프는 손가락 하나를 잃었지만, 한층 성숙한 배우로 성장할 수 있는 귀한 교훈을 얻었다.
 
 
 
 
Dark Waltz - Hayley Westen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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