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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단한 인생살이>
작성자배동민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24 조회수557 추천수3 반대(0) 신고
 

<고단한 인생살이>

 

우리 아파트 단지 후문 쪽에

그중 큰 호프집이 있다.

다른 자그마한 호프집보다

안주 값이 오천 원쯤 비싸다.

후문 약국 옆에서 친구를 기다리는데

그 호프집 주인아주머니가 마주 온다.

어디 가시냐니까 슈퍼에 간단다.

친구 기다리는데 오면

호프집으로 가겠다고 했다.

친구가 와서 그 호프집에 앉았다.


아주머니가 옆 의자에 앉더니

자기가 지난달에 담낭(쓸개)을

떼어냈다 한다. 석 달쯤

병원 약을 먹어야 한단다.

쓸개가 없으면 위장 소화액이

문제 될 터인데 큰 일 난 것 같았다.

아주머니네 호프집도 다른 호프집 마냥

새벽 세시쯤까지 문을 연다.

내가 아는 세월만 그 자리에서 십 년 이상

도우미도 없이 날마다 그 고생을 했으니

몸에 고장이 날만도 하다.


남편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먹고 살고 아이들 기르느라

그렇게 고생하고 있을 것이다.

이년 전인가는 호프집에서

훤칠하고 잘 생긴 청년을 보았다.

막 군대 제대한 큰 아들이라 했다.

큰 아들이 스물여덟 살,

작은 아들이 스물여섯 살이라 했다.


밤중에 잠 안 자고 일하는 게

건강에는 아주 나쁘다 한다.

아르바이트로 한두 달 야간 일 하는

것이야 크게 문제 되지 않겠지만

수년, 십년 야간 일을 하면

건강에 탈이 나게 되어 있다.

자식들 키우느라 자기 건강을

소진시킨 결과, 건강이 나빠져

인생 후반기, 종반기에 고생하기 마련이다.

안정된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

일용직, 비정규직, 실업자,

영세자영업자들이 그런 막막한 신세다.


국민 생활수준이 20%대80% 구조가 아닌

30%대70%, 40%대60%,

50%대50%, 80%대20% 구조로

어서 빨리 바뀌어야 모두들

견실한 문화생활과 종교생활도 누리면서

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통계로 본 청소노동자 저임금 현황>-인권운동사랑방

따뜻한 밥 한 끼의 권리 캠페인단 6/23일 기자간담회에서 현황 발표 

  

1. 따뜻한 밥 한 끼의 권리 캠페인단(이하 캠페인단)이 각종 통계자료를 토대로 청소노동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청소노동자의 임금 및 고용, 근로조건이 대단히 열악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 중앙고용정보원이 발표한 08년 OES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소노동자(임금노동자) 수는 377,927명으로 426개 직업 중 네 번째로 종사자가 많습니다. 청소노동자 중 여성의 비율은 81.6%로 여성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평균 연령은 56.3세이며 청소노동자의 41%가 60세 이상입니다. 청소노동자가 가구주인 경우는 46.3%입니다. 청소노동자의 76.4%가 계약기간을 설정한 계약직, 혹은 계약기간을 설정하지 않았지만 언제든 그만두라면 그만 둬야하는 임시직 개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청소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79.6만원이며, 여성 청소노동자의 절반 이상이 법정 최저임금 이하의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공공노조는 지난 3월 16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사업장 내 청소노동자 실태를 조사한바 있습니다. 조사내용을 분석한 결과 2070명의 청소노동자 중 98.74%가 용역노동자이며, 3군데 사업장 13명의 청소노동자만이 정규직으로 고용되어있습니다. 응답사업장 청소노동자의 평균 기본급은 895.079원이며, 근무시간 대비 임금이 가장 적은 사업장은 주 평균 56시간 근무에 기본급이 770,000원, 평균임금이 920,000원 입니다.


4. 2007년 국가인권위원회는 ‘공공부문 청소용역근로자 인권개선을 위한 법령 및 정책 개선 권고’를 주문한 바 있습니다. 3년이 지난 현재 공공부문 청소노동자의 실태는 2007년에 비해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하였습니다. 그 결과 16개 시도청의 청소업무는 전원 외주용역이며, 전라남도, 울산광역시, 대전광역시는 87.7%의 낙찰 하한율도 지키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또한 국가인권위 권고에도 불구하고 청소노동자 저임금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포괄임금제 적용에 대한 행정감독 및 처벌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5. 따뜻한 밥 한 끼의 권리 캠페인단은 6월 23일 오전 10시 30분, 민주노총 회의실(경향신문사 건물 13층)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여 이상의 내용과 함께 통계로 본 청소노동자들의 세부 현황을 발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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