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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25일 야곱의 우물- 루카11,1-13 / 렉시오 디비나에 따른 복음 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25 조회수389 추천수4 반대(0) 신고
렉시오 디비나에 따른 복음 묵상

1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그분께서 기도를 마치시자 제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3날마다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4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5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벗이 있는데, 한밤중에 그 벗을 찾아가 이렇게 말하였다고 하자.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주게. 6내 벗이 길을 가다가 나에게 들렀는데 내놓을 것이 없네.’ 7그러면 그 사람이 안에서, ‘나를 괴롭히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네. 그러니 지금 일어나서 건네줄 수가 없네.’ 하고 대답할 것이다.
8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 9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10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11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 12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 13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
 
 
 
 
시작 기도
하느님, 아빠, 아버지, 우리 기도가 거룩한 성령의 인도를 받게 해주십시오.

독서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여정 (루카 9, 51 – 19, 44) 중에 예수님은 무엇보다도 제자들을 가르치는 일에 집중하십니다. 지난주에 ‘좋은 몫’ 을 택한 마리아를 제자직의 모범으로 내세운 후, 오늘 본문 (11, 1 – 13) 에서는 ‘기도’ 에 대해 가르치십니다. 예수님이 기도하시는 모습에 마음이 깊이 움직여 기도하고 싶은 갈망을 느낀 제자 한 명이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청하자 (1절) 예수님은 주님의 기도 (2 – 4절) 와 끈질기게 청하는 친구 (5 – 8절), 청하는 이들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아버지 (9 – 13절) 의 모습을 통해 기도가 무엇인지 가르칩니다.

예수님은 먼저, 제자들에게 기도할 때 하느님을 “아버지” (2절) 로 부르며 기도하라고 가르칩니다. 기도의 핵심은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로 부르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느님 체험의 핵심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게 함으로써 당신 제자들이 혼자가 아니라 그들의 모든 것을 돌보시는 아버지가 계시다는 것, 그분은 좋고 힘이 있으며 곤경 중에 의지할 수 있는 분임을 이해하기를 바라십니다. ‘하느님 이름을 거룩하게 한다는 것’ 은 하느님이 계시하신 것들 때문에 그분이 알려지고 찬양받기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거룩하다” (2절) 라는 동사의 주어는 하느님 자신입니다. ‘아버지의 나라를 청하는 것’ 은 인간이 은총과 그분의 말씀에 의해 삶을 형성하기를 청하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청하는 친구의 비유는 아버지인 하느님이 인간의 기도 안에서 어떻게 행동하시는지 보여줍니다. 이 이야기는 요청이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굳은 믿음과 제자들이 아버지에게 보여드리는 신뢰를 강조합니다. 나아가 기도 중에 특별한 한 가지 측면을 강조하는데, 주님의 기도 세 번째 요청과 관련됩니다. 실제로 매일 필요한 빵을 청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버지 하느님은 인간이 필요로 하는 삶의 구체적인 것들, 당신 자녀들이 신뢰를 가지고 청하는 기도를 받아들이시는 분입니다.(5 – 8절)

친구에게 밤중에 아무런 주저함 없이 달려가는 사람의 마음 안에는 그 친구가 내 약점과 한계, 내가 처한 그 모든 상황에 대해 나를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굳은 신뢰가 담겨 있습니다. 서슴없이 친구에게 빵을 청할 수 있는 이 사람은 그리스도의 제자를 상징하는데, 이 비유는 진정한 제자들이 어떤 자세로 ‘주님의 기도’ 를 바쳐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데 필요합니다. 곧 하느님께 대한 전적인 신뢰, 어떤 상황이라도 받아들여지리라는 희망으로 계속해서 하느님을 ‘귀찮게 하는 것’ 입니다. 그분은 아버지의 사랑 때문에 자녀들이 청하는 것을 주실 것입니다.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 께서는 모든 청을 받아들이면서, 가장 좋은 선물을 주십니다. (9 – 13절) 아버지는 당신 자녀들의 매일의 실존에 대한 필요를 채워주실 뿐 아니라 그들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아십니다.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가장 훌륭한 선물, 성령을 보내십니다. 그들의 삶이 성령에 의해 인도되도록 성령을 선물하십니다.
이제 성령에 의해 인도되는 제자들의 기도는 자신의 인간적 갈망이나 원의가 아니라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 그분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데 필요한 것을 청하게 될 것입니다. 아버지의 마음은 자비로움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그분을 믿는 사람들에게 성령을 주시어, 하느님이 당신 자녀들을 축복해 주시기를 바라시는 아버지임을 믿게 만듭니다. 결국 성령은 사람들이 기도 안에서 자신이 하느님의 자녀임을 스스로 느끼도록 초대합니다.

성찰
인간의 나약함과 하느님의 거룩함은 기도의 특징을 이룹니다. 기도는 하느님이 아버지이고 우리는 그분께 삶의 모든 것을 받았고 그분께 의존하는 자녀라는 것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분은 한밤중에 찾아가 빵을 청할 수 있는 친구이며, 하느님이 이런 친구와 같은 분이라고 믿으며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은 기도가 무엇인지 압니다. 성령은 우리에게 그런 기도 체험을 깊여가도록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기도
당신의 거룩한 궁전을 향해 엎드려 당신의 이름을 찬송합니다, 당신의 자애와 당신의 진실 때문이며 당신의 이름과 말씀을 만물 위로 높이셨기 때문입니다. (시편 138, 2)
임숙희(로마 그레고리안대학교 성서영성 신학박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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