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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26일 야곱의 우물- 마태 13,31-35 묵상/ 작은 것이 아름답다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26 조회수392 추천수4 반대(0) 신고
작은 것이 아름답다

그때에 31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늘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32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33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34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35예언자를 통하여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크고 화려한 것이 아름답다고 여기는 세상이다.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에는 눈길 하나 주지 않는 세상이다.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그만으로 존재감 없는 병풍처럼 남들의 배경이나 되어줄 뿐이다.
그러나 작고 보잘것없는 겨자씨 한 알이 그 어떤 풀보다 크게 자라 새들의 보금자리가 된다. 이처럼 씨앗은 작지만 무한한 가능성에로 열려 있다. 씨앗 속에는 미래가 있고 생명이 들어 있다. 그 가능성을 잘라버리는 것은 죄악이다. 태아의 생명을 임의로 죽이는 낙태가 허용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많은 씨앗 중에서 과일의 씨앗을 생각하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과일의 살은 남을 위해 주지만 그 씨앗은 자기의 생명을 위해 번식할 목적으로 남는다. 그래서 씨가 여물기까지 과일은 먹을 수 없게 되어 있다. 과일의 살이 익고 씨앗도 여물면 비로소 살은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먹히고, 씨앗은 자신의 살길을 찾는다.
씨앗 속엔 무한한 우주가 들어 있다. 물과 바람과 태양과 온 우주의 작용으로 이루어진 씨앗은 그 속에 생명의 핵을 지닌다. 생명의 핵으로 말미암아 무한한 가능성에로 열려 있다.
작은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부수어진 작은 성체 조각도 같은 그리스도의 몸이듯,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미물일지언정 온전히 하느님의 모습을 나누어 가진 존재다. 크나큰 우주 안에서 인간이 작은 존재임에도 하느님의 모상이듯이 말이다. 요아킴과 안나도 어리디어린 마리아가 하느님을 잉태하는 그렇게 큰 일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이동훈 신부(원주교구 남천동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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