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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27일 야곱의 우물-마태13,36-43 묵상/ 가라지 비유 설명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27 조회수551 추천수5 반대(0) 신고
가라지 비유 설명

그때에 36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와, “밭의 가라지 비유를 저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37예수님께서 이렇게 이르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38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39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그리고 수확 때는 세상 종말이고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40그러므로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41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42불구덩이에 던져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43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이젠 고인이 되었지만 한때 시사풍자 코미디로 통쾌한 웃음을 주었던 코미디언이 있었다. 그는 어느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인가 “나는 코미디를 하고서도 다시 그것을 해석해야 할 때가 가장 열 받는다.” 고 자신의 심경을 토로한 적이 있다.
형광등처럼 뒤늦게 말뜻을 알아차리고, 이야기가 다 끝난 후에 혼자 웃음을 짓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웃자고 이야기 한 것인데, 죽자고 달려들어 싸움을 하려는 이들 앞에선 말문이 막힌다.
풍자 코미디처럼 비유도 메타포를 가진다. 숨은 뜻을 잘 살피면 그 뜻을 더 깊게 알 수 있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신다. 비유를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도 모 코미디언처럼 열 받으셨을까 ? 어찌 되었든 예수님은 인자하게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비유를 해석해 주신다.
비유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다. 달을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면서, 그 손가락 손톱에 끼인 때를 나무라거나, 손가락 모양에 대해 왈가왈부 한다면 난처한 일이다. 같은 언어로 말을 한다고 다 소통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단어도 서로 다른 꿍꿍이로 사용한다면 소통이 될 수 없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만드실 때, 입은 하나이고 귀는 두 개로 만든 이유는 듣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일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귀의 개수가 문제가 아니라 마음을 열고 듣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들을 귀가 없으면 아무리 아름다운 음악도 그저 소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동훈 신부(원주교구 남천동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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