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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29 조회수918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7월 29일 성녀 마르타 기념일
 
 
 
I am the resurrection and the life;
whoever believes in me, even if he dies, will live,
and anyone who lives and believes in me will never die.
Do you believe this?
(Jn.11.25-26)
 
 
 
제1독서 요한 1서 4,7-16
복음 요한 11,19-27
 
 
인터넷을 통해서 보게 된 많은 것을 생각하게끔 해주는 글이라 소개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골목길에 세워둔 고급 차를 돌로 찍어 기스를 냈습니다. 마침 차 주인이 그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차 주인은 화가 나기는 했지만 아이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아이의 부모가 누구인지 알았기에 그 부모에게서 차 수리비를 받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자신의 아들이 차를 돌로 찍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어제 친구가 차를 찍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였던 모양입니다.

당연히 아들은 반죽음이 되도록 아빠에게 매를 맞고 벌을 서고 징계를 받아야 했습니다. "아빠, 잉잉... 어제는 화를 내지 않았잖아요. 잉잉.. 아빠는 아들보다도 이웃집 경덕이를 더 사랑하는 것이 분명해요 잉잉"

"쨔샤... 어제는 차 수리비를 받았잖아. 그런데 너한테는 차 수리비를 받아낼 수 없잖여. 그래서 너는 몸으로 때워야 혀. 그래야 다시는 그런 못된 짓을 안 하지."(최용우, ‘햇볕같은 이야기’ 중에서)

당연하겠지요. 자신의 아들에게 수리비를 받아낼 수 없기 때문에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도록 혼을 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도 이렇지 않을까요? 우리 각자 각자가 주님께 상관없는 존재라면 신경도 쓰시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사랑하시기에 고통과 시련을 주시고, 상처와 아픔을 함께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받는 고통과 시련, 상처와 아픔을 사랑하시지 않기 때문에 겪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불평과 불만을 던지면서 스스로 힘들게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성녀 마르타 기념일입니다. 사실 마르타 역시 그러한 불완전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이러한 아픔을 통해 오히려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시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이 필요하기에 이렇게 응답하시지요.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주님만이 나를 살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을 벗어나 살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주님만이 우리의 희망이십니다.


사랑은 동그라미여서, 영원 속을 끊임없이 맴돈다(R.헤리크).



 

나는 열세 번째 선수다(박지성,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 중에서)

세상에 알려진 뒤 난 줄곧 조연을 맡아 왔습니다. 그런데 맨유에 온 후부터 국내에서는 주연급으로 대접받기 시작했습니다. 때로는 호날두와 루니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팀에서 얼마나 비중이 높으냐는 질문을 받으면 “등 번호만큼이겠죠”라고 답합니다. 한마디로 퍼거슨 감독이 매 경기 선발 명단을 작성할 때 루니나 퍼디낸드처럼 가장 먼저 써 넣는 선수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열세 번째 선수인 난 그래서 항상 경쟁해야 할 운명입니다. 아버지도 종종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팬들이 지성이를 호날두, 루니와 비교해 주는 것은 고맙지만 사실 그들과 같은 레벨이 아니라는 걸 본인도 잘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리버풀의 명장 빌 생클리는 “축구팀은 피아노와 같다. 옮기는 데는 여덟 명이 필요하지만, 그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건 세 명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내 역할은 부지런히 피아노를 옮기는 일입니다. 내가 영웅 심리에 빠지는 순간 팀 전체가 엉망이 되고 말 겁니다. 이렇게 말하면 왜 욕심이 없느냐고 말하겠지만, 나 역시 골 욕심을 냅니다. 기회가 되면 반드시 골을 넣으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골을 넣기보다 내가 먼저 해야 할 그 역할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유럽 축구 은어 중 ‘물장수’(Water Carrier)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스타를 더욱 빛나게 만드는 헌신적인 선수를 일컫는 말입니다. 맨유가 강한 이유는 든든한 물장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대런 플레처, 마이클 캐릭, 존 오셔처럼 말입니다.

우리가 박빙의 승부에서 끝내 우승컵을 차지하는 까닭은 물장수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Unspoken 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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