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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행복 선언>(마태 5,3-16)-공동번역 해설 증보판
작성자배동민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29 조회수346 추천수3 반대(0) 신고
 
저는 국제가톨릭성서공회에서 편찬한 공동번역 성서 해설을 번역했던 번역노동자입니다.
 
이미 여러 가지 해설을 준비해 두고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서에 나오는 행복 선언에 대한 해설 세 가지를 올리니
 
참고하고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흥미롭습니다. 김수복.
 

 

 

 

행복선언은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 밝히는 선언이다. 왜냐하면 타협과 소외가 아니라 자유와 해방을 선언하기 때문이다. 행복선언은 예수님의 말씀과 활동을 통하여 하느님의 나라가 임함을 선언한다. 행복선언은 세계 속에 하느님 자신의 정의를 현존하게 한다. 하느님의 정의는, 빼앗는 재력과 억누르는 권력에 바탕을 둔 사회가 필요 없게 여기고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위한 정의다.

하느님의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다. 불의한 사회가 배척하는 가치들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한 가난한 사람들은 하느님을 필요로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하느님과 더불어서만 그 가치들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해야 새로운 사회를 솟아나게 할 수 있음을 철저하게 확신하는 사람들이다.

모든 사람, 모든 나라가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더 부유해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판에, 가난한 사람들은 행복하다니, 어처구니없는 말로 들린다. 가난은 악이며 불행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정의가 지배하는 하느님의 나라가 와야 가난한 사람들이 가난과 노예 같은 생활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 행복한 가난한 사람들은 하느님의 정의를 실현하는 일에 몸 바치는 가난한 사람들을 가리킨다. 

루카와 달리, 마태오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부유한 사람답게 소유하고 소비하면서 자기는 마음이 가난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다. 모든 것이 하느님의 소유이고, 인간의 소유란 아무것도 없음을 명심하고서, 하느님이 주신 모든 것을 모든 사람의 선익을 위해서 쓰는 사람이라야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다. 따라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모든 사람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스스로 가난을 실천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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