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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30일 야곱의 우물-마태13,54-58 묵상/ 편견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30 조회수399 추천수8 반대(0) 신고
편견

그때에 54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 55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
 
56그의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 57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58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
 
 
 
 
◆미국 UCLA 의과대학 교수가 졸업을 앞둔 의대생들에게 물었다. “아버지는 매독에 걸려 있고 어머니는 폐결핵 환자이다. 여기서 아이 넷이 태어났는데, 첫째 아이는 매독균으로 장님이 되었고, 둘째 아이는 이미 병들어 죽었고, 셋째 아이는 부모들의 병 때문에 귀머거리가 되었고, 넷째 아이는 결핵 환자가 되었다. 이런 때에 어머니가 또 임신을 했다. 이런 경우에 그대들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
학생들은 입을 모아 대답했다. “유산시켜야 합니다. 아버지가 매독 환자요 어머니가 폐결핵 환자이며, 이미 낳은 아이 넷도 다 그 모양이 되었는데, 그런 악조건에서 아이를 또 낳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 당연히 유산시켜야 됩니다.”
그러자 교수는 대답했다. “그대들은 지금 베토벤을 죽였다. 그대들은 환자들을 대할 때 이 사실을 잊지 마라. 의학지식이 좀 있다고 해서 이렇게 저렇게 치료하고 수술하고 없애고 할 것이 아니다. 모름지기 하느님의 역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겸손하고 신중하게 생각할 일이다.”

학생들의 판단대로였다면 음악의 성인이라 불리는 베토벤은 세상에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고 잘못되기 쉬운가를 알아야 한다. 교육과 경험은 인간을 풍요롭게 살찌우기도 하지만, 그것에 갇혀 헤어나지 못할 때는 오히려 우리를 성장하지 못하게 옥죄는 족쇄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남에게 작용할 땐, 편견으로 작용하여 사람을 억누르기도 하고 심각한 오해를 가져오기도 한다. 우리가 아는 알량한 지식에 너무 기대지 말고, 하느님의 역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성령의 이끄심에 우리 판단을 맡길 수 있어야 한다.
이동훈 신부(원주교구 남천동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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