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랑이란 그런 걸까?>
작성자박광호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01 조회수398 추천수2 반대(0) 신고

<사랑이란 그런 걸까?>


내가 십여 년간 몸담고 있던

수도회 광주 지부에

몇 십 년 나와 알고 지내는

자매가 있다.

오십대 초반일 것이다.

허드렛일을 하면서 혼자 산다.

그 자매가 일 년 전쯤

나를 만나자, 내가 자기를

부르는 소리가 계속 들린다 했다.

그 자매는 고아원 출신이고

오랜 세월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친하게 지낼 사람이 그립다.

키는 작달막하고 얼굴은 가무잡잡하다.

(Nigra sum sed formosa.

나는 가무잡잡해도 예뻐요.)

그렇게 참하고 착할 수가 없다.

남에게 해를 끼칠 수 없는 여자다.


그 수도회에 우리나이로

여든 살 잡수신 신부님이 계신다.

벌써 우리나라에서 오십 몇 년을 사셨다.

종이를 주워 근근이 살아가시는

내 사촌이모는 그 신부님이

자기를 가장 사랑하신다고

철석같이 믿고 계신다.


우리 아파트 후문 근처에서

위에서 말한 여자와 그 신부님이

산책하는 모습을 두어 번 보았다.

무정한 내가 놓친 사랑을

그 신부님이 대신하고 계셨다.


그 신부님을 만나는 사람마다

그분이 자기를 가장 사랑한다고 믿는다.

나도 중학교 1학년 때

그분 손을 잡고 춤을 추었다.

그때부터 그분은 나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 되었다.

그 신부님은 정말 사랑덩어리이시다.   


 

 
------ Original Message ------

Date: Sunday, Aug 1, 2010 11:25:21 PM
From: 김수복 <kimsubok21@empas.com>
To: 김수복 <kimsubok21@empal.com>
Subject: <사랑이란 이런 걸까?>+<피어나는 야생화들>

 

 
  피어나는 야생화들
  진샘
  
 
첨부화일1 :
  DSC_7332-1.jpg (90792 Bytes)
첨부화일2 :
  DSC_7315-1.jpg (92992 Bytes)
첨부화일3 :
  DSC_7305-1.jpg (103387 Bytes)
첨부화일4 :
  DSC_7343-1.jpg (79789 Bytes)
첨부화일5 :
  DSC_7346-1.jpg (82797 Bytes)
 
 










.
  2010-04-20 08:41:04

김수복 올림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