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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은총을 얻기 위한 준비, 감사의 봉헌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01 조회수736 추천수17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연중 18주간 월요일 - 은총을 얻기 위한 준비, 감사의 봉헌



 

마더 데레사가 처음으로 거대한 고아원을 켈커타에 건립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을 때의 일입니다.

전 세계 수많은 대중매체 기자들은 켈커타에서 벌어질 마더 데레사의 활약을 기대하며 여러 질문들을 해 댔습니다. 마침내 실질적인 사항에 대해 질문을 하게 되었는데 한 기자가 현재 재정 상황에 대해 질문을 하였습니다.

마더 데레사는 수도복을 뒤적이더니 3실링을 꺼내 보였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돈으로 천원도 안 되는 돈이었습니다.

“제가 가진 것인 이 3실링이 전부입니다.”

기자들은 농담 하는 줄 알고 진실을 추궁하였습니다.

“정말 제가 가진 것은 이것이 전부입니다. 다만 저는 이 3실링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지만 주님께서는 이것으로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습니다.”

정말 3실링으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에서 마더 데레사의 이 믿음을 대중매체로 접한 사람들의 후원으로 건물을 짓고도 많은 돈이 남게 되었습니다.

 

남자 장정만 오천 명이 넘는 사람들을 앞에 놓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주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이 그들을 먹일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물론 예수님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에게 농담을 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하느님은 무엇이든 하실 수 있다.’는 위의 마더 데레사가 보여준 믿음이 보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그러다 그들은 아직도 인간적인 계산에 머물러 있습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다고 보고합니다.

다윗도 스스로의 힘으로 골리앗을 쳐서 이긴 줄 착각하고 나라가 안정적일 때 병적조사를 해서 하느님께 큰 벌을 받습니다. 신앙인이 계산하며 산다는 것은 어쩌면 믿음이 부족한 모습입니다.

마더 데레사가 3실링이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줬던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수많은 군중을 앞에 두고 빵과 물고기를 하늘로 들어 올리며 하느님께 감사하고 찬미의 기도를 드립니다. 예수님은 ‘믿음이란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부족해 보이는 것일지라도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릴 수 있는 자세’라는 것을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내가 버는 돈으로는 우리 가족 먹고 살기도 빡빡합니까? 참새도 먹이는 하느님께서 당신 자식들을 굶기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하느님께 감사히 봉헌하면 내 주위의 모든 사람이 배불리 먹고도 남게 됩니다.

 

성당을 짓기 위해서, 적어도 성당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봉사자들과 돈이 필요합니다. 봉사 활동을 하라고 부르면 “능력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돈도 없고 시간도 없답니다.

물론 우리는 능력도 없고 시간도 없습니다. 이것이 겸손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은 나의 능력을 수학적으로만 계산하려는 오늘 사도들과 같은 교만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왜 우리는 3실링을 보며 거대한 고아원을 지을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돈으로 보지 못하고,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보며 2만 명을 능히 먹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이는 아직도 모든 것이 주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온전히 믿지 못하는 교만이 우리 안에 잠재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주님께는 불가능한 것이 없습니다.

 

한 번은 마더 데레사가 미국에 있는 후원회 본부에 회의 차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 회의에서는 현재 재정 상황이며 앞으로의 후원 계획에 대해 열띤 논쟁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마더 데레사는 장시간 동안 하는 그 논의에 지루해 하다가 각 사람들 앞에 놓인 물병을 보고 시중드는 사람에게 그 물 한 병에 얼마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한 병에 3달러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이에 마더 데레사가 갑자기 일어나 한 마디 하였습니다.

“오늘부로 이 후원회는 해체합니다.”

후원회를 해체한다면 마더 데레사가 하는 사업에 큰 차질이 있을 것은 뻔 했습니다. 그러나 그 분은 모든 것이 사람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것을 너무나 확신하고 계셨습니다.

우리도 인간적인 교만으로 계산하는 삶을 넘어서서, 감사하며 찬미하고 봉헌할 수 있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그 작은 것에도 감사할 수 있는 크기만큼 우리 안에 은총으로 채워집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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