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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4일 야곱의 우물- 마태 15,21-28/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04 조회수522 추천수4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21예수님께서 티로와 시돈 지방으로 물러가셨다. 22그런데 그 고장에서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23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이 다가와 말하였다. “저 여자를 돌려보내십시오. 우리 뒤에서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24그제야 예수님께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25그러나 그 여자는 예수님께 와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26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7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8그때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아, 여인아 !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복음관상을 이끌 때마다 ‘보라.’ 고 강조했습니다. 다시 한 번 더 말씀드립니다만 여기서 보라는 것은 비디오 보듯 보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런 것을 보십시오, 저런 것을 살펴보십시오’ 라는 것은 이런저런 것들에 질문을 던지라는 것입니다. 의문을 갖고 질문을 던지며 좀 머물다 보면 그 질문에 대해 이런저런 느낌이나 생각이나 이미지가 떠오르게 되는데, 그것을 일러 ‘본다.’ 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곧 오감을 통해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의문 사항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주의할 대목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가나안 여인의 믿음에 대해 보는데 역시 복음관상을 할 일입니다. 먼저 살펴봤으면 하는 것은 가나안 부인과 그 딸의 평소 생활 모습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살펴봐야 할 대상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질문을 던지라는 것입니다. ‘이 가족의 생활환경은 어떤가 ? 모녀 간에 어떤 긴장과 갈등이 있는가 ? 평소 생활하는 모습은 어떤가 ?’ 하는 식으로 질문을 던지고 좀 머물러 있다 보면 어떤 생각이나 이미지가 떠오를 테고, 그것을 좀 음미한 연후에 이어서 다른 질문들을 던져가며 기도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예수님과 이 여인이 만나는 장면을 살펴봅니다. 예수님 주위에 제자들도 있으니 그들을 포함한 전체적인 분위기 또는 상황 변화 등에 대해 적절한 질문을 던져봅니다. 물론 본인이 관심 있고 알고 싶은 부분에 대한 질문을 던질 일입니다. 제자들, 예수님 그리고 이 부인 간에 오고가는 대화 내용, 그들의 표정, 전개되는 상황변화 등을 좀더 찬찬히 살펴볼 것입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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