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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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이 깊은 사람의 특징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07 조회수737 추천수5 반대(0) 신고
그때에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무릎을 꿇고 말하였다. “주님, 제 아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간질병에 걸려 몹시 고생하고 있습니다. 자주 불 속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또 자주 물속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제자들에게 데려가 보았지만, 그들은 고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아,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아이를 이리 데려오너라.” 하고 이르셨다. 그런 다음, 예수님께서 호통을 치시자, 아이에게서 마귀가 나갔다. 바로 그 시간에 아이가 나았다
.
그때에 제자들이 따로 예수님께 다가와,
어찌하여 저희는 그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마태오 17:14-20)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말한다.
더 이상 계속해봐야 소용없어. 불가능한 일을 믿는 것은 말도 안 돼.”
여왕은 말한다. 내가 감히 말하건대 너는 아직 충분한 경험이 없는 게로구나.
내가 네 나이일 적에 나는 매일 하루에 30분씩 몽상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단다.
때론 아침 식사 전에 불가능한 일이 6번이나 일어날 수 있다고 믿었거든.”
 
영혼이 맑은 어린이들은 가끔 엉뚱한 말을 많이 한다.
그 엉뚱한 말 속에 진리가 있을 때가 많다. 앨리스는 무엇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을까? 앨리스는 이미 어린이가 아니었을까?
항상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어떤 경계선을 긋고 그 선(線)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고 한다.
 
19세기 영국의 시인 토마스 브라운(Thomas Brown, 1830-1897) 경이 말했다.
저는 제대로 믿기만 한다면 종교에는 불가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19 세기의 신학(神學)에 아무 활력도 없이 합리화만 일삼는 것으로 보고 꼬집어 말한 것이다. 자기 합리화는 믿음의 친구가 아니라 적(敵)이다.
자신이 합리화한 것이 타당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신앙을 합리화하는 사람은 시야가 좁고, 이해하지 못할 게 없다고 생각하며, 모든 것이 사람이 만든 것이라고 믿으므로 하느님의 은총을 깨닫지 못하고, 깊이가 없으며, 영혼의 양식이 되는 골치 아픈 책을 멀리하며, 쾌락만을 좇아 유치한 코미디 물을 좋아하며, 남의 눈을 의식하며 행동하고, 세간(世間)의 통설(通說)에 반대되는 말을 하지 않으며, 경이감(驚異感)이 없는 수가 많다.
주로 기복 신앙에 빠져 있으며 바리사이 같은 사람들이다.
모든 것을 이성적(理性的)으로만 보아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믿음이 깊은 사람을 만나면 항상 은총을 느끼고 힘들어하지 않으며 호연지기(浩然之氣)가 있으며 막힘이 없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러한 사람들은 매 순간 하느님의 손에 의하여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고 믿어 의심하지 않으며 순종하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모든 것을 하느님의 손에서 공평하게 가져가십시오.”하고 말했다. 우리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 일이 가능하다거나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시게 해야 한다.
한 번도 해보지도 않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앉아만 있으면 무엇이 가능한지를 알 수가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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