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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느님" - 8.9,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09 조회수401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8.9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에제1,2-5.24-28ㄷ 마태17,22-27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느님"

 

 

 

시공을 초월하여

언제 어디서나 현존하시며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이집트의 파라오 임금을 피해 미디안 광야로 도망쳐

고립무원의 고독한 처지에서

장인 이드로의 양떼를 돌보던 모세를 찾아오신 주님이십니다.

똑같은 주님께서 바빌론 유배 중

크바르 강가 고독한 처지에 있던 에제키엘 사제를 찾아오십니다.

 

‘여호야킨 임금의 유배 제 오년에,

  주님의 말씀이…부즈의 아들 에제키엘 사제에게 내리고,

  주님의 손이 그곳에서 그에게 내리셨다.’

 

'하느님을 찾는 사람'일뿐 아니라

'사람을 찾는 하느님'임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고독한 처지라 하여 좌절하지 마십시오.

 

 

‘사방으로 뻗은 광채의 모습은,

  비오는 날 구름에 나타나는 무지개처럼 보였다.

  그것은 주님 영광의 형상처럼 보였다.

  그것을 보고 나는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주님을 체험한 에제키엘의 본능적 반응입니다.

이런 하느님 체험이 내적 힘의 원천이요 꿋꿋이 자기 길을 가게 합니다.

똑같은 주님께서 매일 미사 중

말씀과 성체를 를 통해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하루 삶의 이정표와도 같은 미사를 통한 주님의 체험이

우리 삶의 여정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줍니다.

 

“주님의 길은 올곧아서 의인들은 그 길을 따라 걸어가고,

  죄인들은 그 길에서 비틀거리리라.”(호세14,10ㄴ).

 

매일의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의인들 되어 주님의 올곧은 길을 가게 합니다.

평범한 일과표의 궤도에 충실할 때 바로 올곧은 주님의 길입니다.

창세기 에녹에 관한 구절도 생각납니다.

 

“에녹은 하느님과 함께 걸었는데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하느님께서 데려가신 것이다.”(창세5,24).

 

에녹처럼 우리 삶의 여정 역시 주님과 함께 걷는 여정입니다.

주님은 적절한 때 개입하셔서

우리를 도와주시어 당신을 체험하게 하십니다.

주변에서 세상 떠나는 이들을 대하면

참 사는 것이 별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모두가 하느님 한계 내에서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죽습니다.

도저히 ‘하느님의 손’을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생생한 현존의식 속에 살아가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요.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모습이 참 태연자약해 보입니다.

 

죽음과 부활의 수난예고에 제자들은 몹시 슬퍼했지만

예수님의 마음은 명경지수입니다.

평소 하느님과의 깊은 일치 체험을 반영합니다.

이어 성전세 납부 문제에 봉착하자

하느님의 자녀들인 제자들은 성전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불필요한 마찰을 피해 성전세 납부를 명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으니,

  호수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올라오는 고기를 잡아 입을 열어 보아라.

  스타테르 한 닢을 발견할 것이다.

  그것을 가져다가, 나와 네 몫으로 그들에게 주어라.”

 

지엽적인 일에 집착함으로

걸림돌이 되는 어리석음을 피하는 예수님의 분별의 지혜입니다.

이래야 원활한 소통입니다.

이 또한 하느님과의 깊은 일치 체험의 산물입니다.

문제의 답은 언제나 가까이 있습니다.

마음의 눈만 열리면 지금 여기서 하느님 마련해 주신 답을 발견합니다.

바로 오늘 제자들이 물고기 입에서

성전세로 납부할 그리스 은전 한 스타테르를 발견한

자연 이적이 상징하는 바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미사를 통해 친히 우리를 찾아오시어

위로와 힘을 주시고 우리 삶의 여정에 늘 함께 하십니다.

 

“주님은 내 버팀목이 되어 주셨네.

  내가 주님 마음에 들었기에,

  넓은 들로 이끄시어 나를 구하셨네.”(시편18,19-2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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