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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10 조회수962 추천수1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8월 10일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Whoever loves his life loses it,
and whoever hates his life in this world
will preserve it for eternal life.
(Jn.12.25)
 
 
 
제1독서 2코린토 9,6-10
복음 요한 12,24-26
 
한 노총각이 편의점에서 칫솔과 초코파이, 그리고 휴지를 계산대에 올려놨습니다. 그런데 바로 뒤에 서 있던 아주머니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어요.

“애인이 없구먼.”

노총각은 깜짝 놀랐지요. 마침 이발도 하고, 옷도 깔끔하게 차려입었기 때문에 전혀 노총각 티가 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자신에게 “애인이 없다”고 곧바로 이야기하는 아주머니가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혹시 자신이 올려놓은 물건들을 다시 봤습니다. 칫솔, 초코파이, 휴지 때문에 애인 없는 것을 알았나 싶어서 따지듯 물었지요.

“도대체 뭘 보고 제가 애인이 없다고 판단하시는 거예요?”

그러자 아주머니가 이렇게 말했답니다.

“니 얼굴, 못생겼잖아.”

아주머니의 지례짐작이 애인 없음을 맞추기도 했지만, 사실 외적인 모습만으로 맞춘다는 것을 거의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외적인 모습만을 강조하고, 그 외적인 모습이 가장 중요한 것인 양 착각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래서 가장 잘되는 병원이 성형외과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외모지상주의, 물질만능주의, 개인이기주의라는 것은 잠깐 동안의 만족을 줄 뿐 영원한 행복을 우리들에게 주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점을 복음서를 통해서 자주 말씀하시지요. 그런데 오늘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을 맞이해서 우리가 읽게 되는 복음 말씀에는 더 강한 어조로 이렇게 표현합니다.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말 그대로 자기 목숨을 미워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복음적인 표현으로 자기 목숨을 부차적인 것으로,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영원한 생명을 일차적으로 생각하고 현세적 삶을 그 수단이나 방법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의 죽음으로 인해 얻게 될 결실을 밀알에 비유하십니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듯이, 예수님의 죽음도 세상에 참 생명을 가져다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자들 역시 이 죽음에 동참했으며, 오늘 축일을 지내는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역시 동참하여 이 세상에 많은 열매를 맺을 수가 있었으며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다시금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위해 자신의 인생과 목숨까지 바치는 사람에게는 어김없이 보상을 해주고 영광을 안겨주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웃음소리는 울음소리보다 멀리 간다(히브리 격언).




지금, 무엇을 해야 하나(이재규, ‘무엇이 당신을 만드는가?’ 중에서)

1934년부터 피터 드러커는 런던에 있는 기업을 상대로 자금을 공급하는 프리드버그 머천트뱅크에 근무했다. 창업자 어니스트 프리드버그는 은행가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했다. 드러커가 그곳에서 3개월가량 근무했을 무렵, 어니스트가 드러커를 불러 다짜고짜 꾸중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자네가 과거 보험회사의 증권 분석가로서 일을 썩 잘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네. 그러나 만약 자네가 증권 분석 업무를 계속하길 바랐다면 우리는 자네를 그 자리에 그대로 있도록 했겠지. 그런데 머천트뱅크 파트너들의 수석 비서가 된 지금도 자네는 여전히 증권 업무 분석만 하고 있더군. 지금 자네는 무엇을 해야 할까? 다시 말해 자네의 ‘새로운’ 직무에서 효화적인 사람이 되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할이지 생각해 보게나.”

드러커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내심 어니스트의 말이 옳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후 드러커는 새로운 일을 할 때마다 다음과 같이 자문했다.

“내가 계속 효과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매번 다르다. 나중에 미국에서 경영 컨설팅을 할 대 드러커는 습관적으로 그 회사의 최고경영자들에게 질문했다. “도대체 당신의 목표 달성 비결은 무엇입니까?” 그때마다 최고경영자들은 자신들을 꾸중한 꼼꼼한 옛 상사에게 공을 돌렸다고 한다.

첫 직장에서 까다롭고 따끔한 꾸중을 해 주는 상사를 만나는 것은 정녕 인생의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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