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오늘도 주님은 우리 곁을 지나가신다
작성자이근호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11 조회수370 추천수4 반대(0) 신고

 

새벽 4시봉사를 마치고 역사대합실을 내려오면 일산, 부평, 안양등을 외치며 밤 열차에서 내리는 장거리 승개을 부르는 소리로 시끌벅석하다. 그 중에 우리 단골 고객(?) 운전기사도 있어 우리가 오는 것을 보면 '충성'하며 군대식으로 경례를 부치며 통행세(?)를 내라고 손을 내밀면 우리는 미리 준비된 커피와 쵸코파이를 건네며 서로 웃음으로 격려하며 헤어진다. 

 

요셉의원 앞 골목을 지나가면 또 우리를 기다리는 단골 고객이 있는데 이들은 생계를 위해서 윤락에 종사하는 분들이며 우리를 보면 우리같은 죄인이 어떻게 하며 말끝을 흐린다. 주님께서 간음한 여인을 보시고 나도 네 죄를 묻지 않겠다 하시며 다시는 죄 짓지 마라 하시는 말씀을 떠 올리지만 마땅히 방법이 없어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이 골목을 지나가는데 희미한 가로등 아래 90도 굽은 할머니 한 분이 손수레에 빈박스와 폐지를 가득 실고 보도에 떨어진 담배꽁초를 줍는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온다. 이 이른 새벽에 할머니께서 폐지와 꽁초를 줍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보인다.

할머니! 하고 부르면서 따끈한 차 한잔 드릴께요 하며 다가가  대추차를 건네니, 아이고 고마워라! 하시며 여간 맛있게 마시는 것이 아닌가!

곁들여 쵸코파이를 몇개를 드리니 아~ 니 과자까지 하신다. 젊고 장년인 노숙인들은 술 마시고 인생을 포기한 듯한 삶을 대합실 바닥에 내 팽개쳐 살아가는 분들도 있는데...  마즈막 힘 닫는데 까지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가시는 할머니같은 분을 뵈오니 눈시울이 뜨겁다. 마치 예수님을 뵈옵는 것 같다.

이곳에서 봉사하면서 이런 분들을 가끔 목격을 한다. 한 분은 밤11경에 손수레에 파지를 가득 싣고 파지장을 향해 가는데 우리가 다가가 먹을 것과 마실 것을 건네면 그 받아 먹는 모습에서 생명의 귀중함과 삶의 열정을 느낄 때 그 분안에 있는 희망을 본다.

 

새벽 3시경이면  우리가 봉사하는 옆을 지나가시는 또 한 분이 계신데  우리 쪽은 쳐다 보시지도 않고 비닐 부대에 빈병들과 여러 잡동산이를 넣어 가지고 아주 초라한 모습으로 힘들게 끌고 가신다. 어~ 이, 아저씨 하며 불러 세우면 아지 못해 우리 곁에 앉으신다.

얼굴은 세상풍파에 몹시 찌들어 주름져 있지만 풍기는 향기는 너무 순수하다. 아치 주님 한 분만으로 족합니다하는 마더 데레사를 보는 것 같다. 주님이 우리 앞을 지나가시는 모습은 다양하다. 그것을 알아보는 영안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가 비우고 깨어있지 못하면 심판때에 양과 염소를 주님께서 가르실때 무엇이라고 말씀을 드려야하나!!!

 

우리 안에 주님을 확실하게 모시고 있으면 천상의 은총으로 눈이 밝아져 주님을 뵈올수 있고 말씀을 들을 수 있다. 부부가 오래 살다 보면 서로 모습이 닮아진다고 하듯이 우리도 매일 주님의 성체와 성혈을 우리 몸에 모시면 우리의 영과 육이 주님의 사랑으로 변화됨을 믿고 마음에 깊이 새겨 제단을 쌓을 일이다.

자세한 것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blog.daum.net/cyrilgoodnew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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