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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용서 Impotence l오늘의 묵상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12 조회수557 추천수6 반대(0) 신고

용서 Impotence  

 

        오늘의 말씀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하느님께서는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
        아니 용서하지 않는 사람은

        용서하지 않으시겠답니다.

        용서하지 못하는 것과

        용서하지 않는 것은
        용서하지 않는다는 결과 면에서는 같을지라도
        태도 면에서는 크게 다른 것입니다.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용서하려 하나 용서하지 못하는 것이지만
        용서하지 않는 것은

        용서할 의지가 없어 용서하지 않는 것이니
        하느님 보시기에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용서하지 않으면

        그런 우리가 하도 괘씸하여
        하느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지 않으신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용서해주고자 하시나
        우리에게 박힌 원한의 옹이가

        너무도 단단하여
        용서란 것을 깨닫지도 알지도 못하고
        용서를 바라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 옹이가 남을 용서 못하게 할 뿐 아니라
        자기에 대한 하느님의 용서마저

        거부하게 하는 것입니다.

        용서를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것은
        마치 색맹과 같이

        또는 미각이 마비된 사람과 같이
        용서의 백치,

        용서 Impotence라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된 것은 용서 불능자는
        나아갈 미래는 보지 못하고

        잘못한 과거만 보고
        처한 현실은 보지 못하고

        집착하는 이상만 보고
        살아야 할 사람은 보지 못하고

        없애야 할 죄만 보고
        그럴 수밖에 없는

        그의 처지는 보지 못하고
        내가 받은 상처만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용서의 의지는 없고

        파괴와 복수의 의지만 남고,
        용서함에서 오는 해방과 자유는 없고
        미워함에서 오는

        속박과 억압만이 남게 됩니다.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작은형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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