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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르게 한 신부
작성자김장섭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14 조회수2,040 추천수1 반대(0) 신고
 



 

 

 

예수를 믿든 안 믿든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마태6,3)는 구절은 누구나 알 것이다. 그러나 이 구절을 농담과 유머의 소재로 들어봤지 이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며칠 전 전기공사를 주로 하는 기업을 경영하는 젊은 사장이 찾아와 평소 잘 아는 외국인 K신부에 관한 얘기를 들려주었다. “K신부님은 정말 훌륭한 분입니다. 서강대학교에 다닐 때, K신부님이 운영하시는 야학에서 일한적도 있었지요.”


어느 날 중학교 3학년 아이가 야학에 들어왔단다. 이 소년은 어머니를 괴롭히는 사람을 죽일 뻔해서 3개월 복역하고 나온 참이었다. 소년이 야학에 들어온 다음 날부터 K신부는 학교 뒷산에서 그에게서 태권도를 배우더란다.


그때 K신부가 학교 뒷산에서 매일같이 태권도를 배우고 연습하는 것을 본 학생들은 숙제를 무지하게 많이 내고 지독히 학점이짠 K신부가 이제는 태권도까지 배워서 우리를 패려고 하는구나 하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걱정할 정도였다고 한다.


K신부는 소년에게서 장장 6개월간 태권도를 배웠다고 한다. 나중에 그는 K신부의 태권도 강습의 진짜이유를 알게 되었다. 소년이 유일하게 잘하는 것이 태권도였는데, K신부는 소년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태권도의 교습을 받는다는 조건으로 월 10만원을 주기로 한 후 꼬박 6개월을 배웠던 것이다.


K신부는 그 외에도 고아나 가난한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지만, 남모르게 한일인데다 본인도 말을 하지 않아 짐작 만 할뿐이라고 말했다. 나도 한 번 쯤은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야 하는데 쉽지 않음을 깨닫는 현실이 씁쓸하다.


[윤방부의 ‘건강한 인생 성공한 인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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