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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를 따라라.” - 8.16,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17 조회수342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8.16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에제24,15-24 마태19,16-22

 

 

 

 

 

 

“나를 따라라.”

 

 

강론 제목을 ‘영원한 생명’이라 했다가 ‘나를 따라라.’로 바꿨습니다.

 

무엇을 해서가 아닌

주님을 따를 때 영원한 생명의 은총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젊은이의 질문은

구도자적 삶을 사는 이들의 절실한 물음입니다.

 

채우고 채워도 여전히 목말라 하는 사람들입니다.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일견 맞는 말 같지만 잘못된 접근입니다.

거래할 수 있는,

무슨 선한 일을 한 대가로 주님께 받는 영원한 생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을 지켜라.”

 

예수님의 접근법이 참 지혜롭습니다.

젊은이의 내적상태를 꿰뚫어 통찰하신 주님이십니다.

이어 십계명의 후반부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계명들의 준수를 확인하십니다.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지켰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기본적인 계명을 잘 지켰으니 모범적인 신앙인임이 분명합니다.

아무리 계명을 지키고 지켰어도 생명의 주님을 만나지 못한 젊은이,

뭔가 삶의 자세에 문제가 있음이 분명합니다.

다음 주님의 말씀은 젊은이는 물론 오늘의 우리 모두를 향한

도전적인 평생 화두 같은 말씀입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소유에서 존재로,

재물에서 하느님께로 삶의 방향을 전환하라는 말씀입니다.

주님을 향한, 주님을 따르는 봉헌의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끊임없이 버리고 나누고 주님을 따를 때

영원한 생명의 구원이라는 말씀입니다.

지엽적인 계명에 충실했을지는 몰라도

이런 근본적인 삶의 자세에는 무지했던 젊은이 같습니다.

 

“나를 따라라.”

 

오늘 복음의 주제입니다.

우리의 모든 이웃사랑의 수행들, 주님을 따를 때 자연스럽게 뒤 따릅니다.

저절로 나를 버리고 나누게 됩니다.

우리 수도자들이 바치는 미사와 성무일도의 은총이

자신을 버리고 주님을 잘 따르도록 우리를 부추기고 북돋습니다.

젊은이는 재물이 많았기에

주님의 초대에 응하지 못하고 슬퍼하며 떠났다 합니다.

바로 재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우리의 보편적 모습입니다.

 

많은 재물에 매여,

버리고 따름에 실패함으로 영원한 생명의 문턱에서 좌절한 젊은이입니다.

젊은이와는 반대로 1독서의 에제키엘 예언자 완전한 제자의 모범입니다.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아내를 주님께 봉헌하고

순종한 에제키엘 예언자입니다.

 

“사람의 아들아,

  나는 네 눈의 즐거움을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너에게서 앗아가겠다.

  너는 슬퍼하지도, 울지도, 눈물을 흘리지도 마라.”

 

예루살렘 성전 파괴의 예표로서

자기 아내를 택한 주님께 그대로 순종하고 따른 에제키엘 예언자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한 영원한 생명의 은총으로

우리 모두 자기를 버리고 주님을 잘 따르도록 도와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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