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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하느님사랑과 이웃사랑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20 조회수1,047 추천수15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연중 제 20 주간 금요일 - 하느님사랑과 이웃사랑

 

아일랜드에서 영어를 배우고 있을 때, 수업시간에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조건들을 중요한 순으로 쓰라고 했습니다. 저와 같은 그룹 학생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사랑, 가족, 건강, 직업 등을 나열했습니다.

저는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이 ‘믿음’이라고 썼습니다. 그랬더니 한 폴란드 여자가 자신은 그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 학생은 “행복은 사랑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신을 믿는 것과 사랑은 서로 관계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제가 신을 믿으라고 강요한 것도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 흥분하나 모르겠지만 그래도 안 되는 영어로, ‘믿음이 없는 사랑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해 주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팔짱을 굳게 끼고 자신은 결코 믿음이 행복의 조건임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고, 한 프랑스 여학생도 자신도 신을 안 믿는다고 거들었습니다. 반 아이들 중 행복의 조건으로 믿음이나 종교를 쓴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청년들이 신앙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알았지만 반의 모든 학생이 종교에 대해 그렇게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조금은 놀랐습니다.

그들은 종교가 삶을 억압하여 사랑을 가로막고 행복을 가로막는 세상에서 빨리 없어져야 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깨닫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사랑이 행복의 가장 큰 조건이라고 말하지만, 그 어떤 사랑도 하느님을 먼저 사랑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사랑이 이웃사랑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이유는, 차가 기름을 먼저 넣지 않고서는 움직일 수 없는 것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사랑의 에너지는 모조리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에게서 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당신을 사랑하여 당신께 오지 않고 당신을 거부하는 사람에게는 그 사랑이신 성령님을 나누어주실 수가 없습니다.

 

얼마 전 한 자매가 저에게 생명의 은인이라고 하면서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 자매는 2년 동안 남편이 외도하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고는 그 충격으로 암까지 걸려 고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힘들어서 자신의 딸과 함께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려고도 생각했습니다.

그 때 저에게 전화가 왔었는데 저는 이야기를 들어주고 하느님께 의탁하라는 말밖에는 해 줄 말이 없었습니다. 남편의 외도로 아내가 암이 걸려 세상을 먼저 뜨는 경우도 종종 보았기 때문에 걱정이 되었고 기도도 해 주었습니다.

그 자매는 정말 신앙의 힘으로 그 때를 잘 극복했습니다. 지금은 몸도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고 딸과 함께 잘 극복해나가고 있습니다. 그 분은 하느님이 아니면 극복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위의 자매가 먼저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이를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엄마의 믿음이 딸까지 살렸으니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이웃사랑으로도 실천된 것입니다. 따라서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서라도 먼저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성모님은 예수님과 마찬가지로 요즘 젊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행복의 조건들은 하나도 지니고 있지 못했습니다. 가난했고 과부였고 외아들마저 죄인으로 굴욕의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성모님을 세상에 살았던 이들 중 가장 행복한 분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분도 모든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행복을 추구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다만 하느님을 믿고 사랑하기로 하셨고 그 믿음 때문에 당신의 아들을 못 박는 이들도 용서하고 사랑하셨습니다. 사람을 먼저 사랑하셔서 용서하실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사랑하기에, 당신 아들도 사람을 용서하셨기에 당신도 용서하신 것입니다.

남편을, 혹은 아내를, 가족을, 이웃을 더 사랑하기 위해서 먼저 하느님을 더 사랑하도록 노력합시다. 신앙이 없이는 내 자신도, 이웃도 사랑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그래서 행복해지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유일한 것, 그것은 하느님을 더 사랑하기 위해 그 분을 더 알아가는 노력뿐입니다.

 
 
< 그대를 향한 >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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