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높은 사람, 낮은 사람, 따로 있나>
작성자장종원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22 조회수385 추천수2 반대(0) 신고
 

<높은 사람, 낮은 사람, 따로 있나>


예수가 높은 사람, 낮은 사람 따로 없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려고 십자가 사형장을

향하여 길을 가고 있는데,

제자라는 자 둘이 다가와 은근히,

새 나라를 세우거든 자기들을

예수 좌우 높은 자리에 앉게 해 달라고

인사청탁을 넣는다.

이런 갑갑한 노릇이 있나,

예수 왈, 나는 지배나 권력이라는

낱말 자체가 없는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데

너희는 참 한심한 부탁을 하는구나, 하면서,

모든 사람을 섬기는 사람,

모든 사람의 종이 되는 사람이 높은 사람이다,

나도 내 목숨을 바쳐서 사람을 섬기려 하지 않느냐,

하고 나무랐다, 그 말을 듣고도

그 제자들은, 잠시 무안했을지언정,

자기네 권력 욕심은 비우지 못했으리라,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 종자 속내는

변하지 않았으렸다!


마르 9,33-37 섬김에 관한 가르침

수난과 부활에 대한 두 번째 예고

예수께서 갈릴래아로 가시는 길을 재촉하십니다. 그러면서도 ‘카파르나움’에 있는 ‘집’에 잠시 머무십니다. 열두 제자들 집단에게 아직도 필요한 몇 가지 가르침을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에 마음이 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과 다른 생각과 마음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길을 가면서 자기들끼리 입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오면 누가 더 높은 자리에 앉을 것인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께서는 전혀 뜻밖의 가르침을 주십니다. 다른 모든 사람을 섬기는 종이 되는 사람이 가장 높은 사람이 되리라는 가르침을 주십니다. 첫째가 되고 싶은 사람은 꼴찌가 되고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십니다.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시는 예수님을 보여주는 이야기 식의 장엄한 서언 가운데서, 두 문장이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내놓는 모진 요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두 문장은 높은 자리와 권력을 차지하려는 욕심의 뿌리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첫째 문장은 참된 위대함이 어디에 있는지를 지적합니다. 예외 없이, 높고 위대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마음 속으로부터 그리고 효과적으로 자기 몸을 바치는 실천으로 모든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사람들 사이에서 그렇게 강하게 뿌리내린 가치관과 가치질서가 전복됩니다.

둘째 문장은, 가진 것 없고 보잘것없어 보이고 무시와 천대를 받는 사람들을 상징하는 어린이가 있는 데서 들려주신 말씀으로서, 첫째 문장을 명시적으로 완벽하게 설명합니다. 높고 위대한 사람은 낮아 보이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사람들을 자기 마음과 몸을 바쳐서 섬기는 사람이라고 설명합니다. 예수님 자신이,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 자신이 세속 명성과 권력을 뿌리치고 기댈 데 없는 약한 모습으로 살아가면서 그런 사람들을 목숨 바쳐 섬기셨기 때문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