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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책임감 분산 (Diffusion of responsibility)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22 조회수772 추천수15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제 21 주간 월요일 - 책임감 분산 (Diffusion of responsibility)


 

1964년 어느 날 밤, 뉴욕의 주택가에서 키티제노바스라는 여성이 귀가 도중에 강도를 만납니다. 성폭행을 당하려는 순간 그녀는 비명을 질렀고, 이에 놀란 강도는 황급히 현장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비명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나타나지 않자 강도는 다시 돌아와 여성을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그 폭행은 30분간 계속되었고 결국 여성은 살해되었습니다.

사건 후의 조사에 의하면 38명이나 되는 사람이 여성의 비명소리를 들었으나, 창밖을 내다봐도 특별히 이상한 것을 발견하지 못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30분간이나 계속된 여성의 비명을 들으면서도 누구도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많은 학자들은 이 사건에 대해 사회의 도덕적 해이를 들었으나 달리와 라테인은 많은 사람이 비명을 들었기 때문에 오히려 도와주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실험에 의해 이것을 증명하려 했습니다. 이를 방관자 효과라고 합니다.

방관자효과 [傍觀者效果, bystander effect]란 주위에 사람들이 많을수록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게 되는 현상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이고 구경꾼효과라고도 합니다.

자신 혼자밖에 없다고 생각하면 자신이 그 책임을 지지만 내가 아니어도 다른 사람이 있다는 생각 때문에 책임이 분산되어 버리기에 ‘나 아니어도 다른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며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있었던 기차역에서 남자 셋이 장시간 몸싸움을 벌이다가 결국 살인까지 일어나게 되었지만 그들을 말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경찰에 신고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또 어떤 학생이 책과 서류들을 떨어뜨리면서 한 명이 지나갈 때와 여러 명이 지나갈 때 과연 누가 도와주는가를 실험하였습니다. 길을 가다 한 명 앞에서 그것들을 떨어뜨리니 그 한 명은 거의 모두가 바로 도와주었던 반면, 여러 명이 지나갈 때는 대다수가 쳐다보기는 하되 도와주지는 않고 동료들이 걷는 속도에 뒤지지 않도록 함께 지나가버렸습니다.

이것이 대다수에 속하면 책임감이 분산되기 때문에 방관자가 되어버리기 쉽다는 이론입니다.

[출처] [EBS다큐] 인간의 두 얼굴 - 방관자 효과

 

오늘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을 호되게 야단치십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개종자 한 사람을 얻으려고 바다와 뭍을 돌아다니다가 한 사람이 생기면, 너희보다 갑절이나 못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즉, 율법학자나 바리사이들도 선교를 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바다와 강을 건너며 선교를 하되 결국 그렇게 끌어들인 사람들을 자신들처럼 만들어버리려고 선교를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자신들의 종교나 단체에 들어오라고 열렬히 선교한다고 해서 그 단체가 반드시 좋은 단체만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악을 일삼는 자들도 자신들의 책임감을 분산시키기 위해 자신들처럼 죄를 짓는 사람들이 더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자신처럼 죄짓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해서 정말 자신의 죄가 N분의 1로 감소하게 될까요?

사탄은 죄를 지었고 하와까지도 유혹합니다. 그럼으로써 사탄의 죄는 다른 이를 죄에 빠지게 하였기에 더 커졌습니다. 하와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자만 죄인으로 남아있을 수 없어서 아담도 죄짓게 합니다. 죄책감을 줄이려했지만 다른 사람을 죄로 유혹했다는 죄가 더 늘어났습니다.

자신과 함께 죄짓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나도 자신의 죄는 감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처럼 다른 사람을 더 큰 죄에 끌어들임으로써 하느님과 완전히 반대편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나에게도 친구가 필요한 이유가, 죄인들처럼 내가 하는 잘못들을 함께 저질러 줄 사람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나는 사탄에 가까운 유혹자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또한 어떤 사람이 함께 하자고 할 때 그 사람이 자신까지 죄짓게 할 것인지 아닌지 유심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죄인은 책임감 분산을 위하여 자동적으로 옆에 사람을 죄짓게 하기 때문입니다.

아담과 하와처럼 그런 사람들의 억지 친절을 베푸는 꾐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이런 때는 뱀처럼 슬기로울 수 있어야 자신도 모르게 그 사람들과 휩쓸려서 죄에 빠지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 내가 천사의 말을 한다 해도 >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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