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사람들이 왜 그렇게 악해졌을까?
작성자김용대	작성일2010-08-23	조회수538	추천수3	반대(0) 신고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자기들도 들어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들어가려는 이들마저 들어가게 놓아두지 않는다(마태오 23:13-22).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개종자 한 사람을 얻으려고 바다와 뭍을 돌아다니다가 한 사람이 생기면, 너희보다 갑절이나 못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불행하여라, 너희 눈먼 인도자들아! ‘성전을 두고 한 맹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성전의 금을 두고 한 맹세는 지켜야 한다.’고 너희는 말한다. 어리석고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금이냐, 아니면 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냐? 너희는 또 ‘제단을 두고 한 맹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제단 위에 놓인 예물을 두고 한 맹세는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19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예물이냐, 아니면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냐? 사실 제단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제단과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고, 성전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성전과 그 안에 사시는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며, 하늘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하느님의 옥좌와 그 위에 앉아 계신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다.”   마태오 복음 23장은 유대인들을 비난할 때 많이 이용되었다. 그러나 마태 복음은 유대인이 아니라 예수님을 거부하고 파멸시킨 바리사이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태오 자신도 예수님처럼 유대인이었고 예수님의 제자였고 가족이었다. 바리사이들의 문제는 그들에게 생명을 주는 내적 영혼이 없었기 때문에 종교적으로 실천하지 못하고 살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들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항상 그들은 큰 소리로 외치면서 길을 다녔다. 그들은 야훼를 경외하는 자(God-fearer)를 선교 대상으로 삼아 할례를 통하여 유대인으로 받아들이는 일에 열심이었다. 돈을 좋아한 바리사이들은 실제로 과부의 가산(家産)을 가로채며 가식적(假飾的)으로 길게 기도했다. 예수님께서는 맹세하지 말라고 명하셨으나(마태오 5:34), 어리석게 맹세하면서 마음대로 맹세를 파기하기도 했다. 그들은 율법의 근간을 이루는 의(義; 의로운 행위, justice)와 인(仁; 이웃에 대한 사랑, mercy)과 신(信; 하느님을 향한 진실되고 친밀한 관계, faithfulness)을 실천하지도 않고, 박하(mint), 향료(dill, 열매나 잎은 향료로 쓰인 미나리 과의 이논드), 근채(芹菜; cumin, 미나리 과 식물인 커민)의 십일조만 바쳤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율법의 정신도 망각하지 말고, 동시에 세부적인 실천도 버리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바리사이들은 물을 마실 때 컵에 빠져 있는 하루살이(gnat; 각다귀, 아람어로는 qamla)는 불결하게 여겨서 건져내려고 주의하면서도, 굽이 갈라지지 않은 부정한 짐승인 낙타(아람어로는 gamla)는 그냥 삼켰다.(마태오 23:24, 레위 11:4) 즉 바리사이들은 부정을 피하기 위해 사소한 것까지 신경을 썼지만, 정작 크고 중요한 문제는 간과해 버렸다. 그들의 차림새는 종교인에 걸맞게 가꾸었지만 마음은 부정한 위선자들이었다. 그들은 예언자들과 의인의 후계자로 인정받기 위해서 예언자들의 무덤을 쌓고 즉 리모델링하고, 의인의 비석을 꾸몄다.(마태오 23:29, 사도 2:29) 바리사이들의 이런 행동은 예언자들과 의인을 죽인 조상들의 기질을 자신들이 그대로 물려받았음을 증거할 뿐이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 조상들이 시작한 짓을 마저 하여라.”고 말씀하셨다. 그들의 조상들이 예언자들과 의인을 죽였던 것처럼, 예수님을 죽임으로써 살인을 일삼은 조상들의 일을 완수하게 된다. 따라서 뱀과 독사의 새끼(마귀의 자녀)같은 바리사이들은 지옥의 판결을 피할 수 없다.(마태오 23:33, 마태오 3:7) 그들은 하느님에 대한 열정도 없었으며 오로지 율법에만 신경을 쓰면 자신들을 속이고 있었다.   영화 <The Ox-Bow Incident>에는 마을의 원로들이 법을 무시하고 재판도 없이 세 사람을 교수형에 처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들은 뒤에 무서운 진리를 터득했다. 한 젊은이가 교수형에 처해지기 전에 아내에게 편지를 쓰게 해달라고 부탁하여 편지를 썼다. 그가 교수형에 처해진 후 한 사람이 그 편지를 읽어 주었다. “나는 이 군중 중에 분명히 착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 같소. 나는 오히려 그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하오. 잠시 후 나를 죽이고 나면 그들이 평생 동안 후회할 것이기 때문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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