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도 "
매미가 운다.
문 열린 나무기도원
천국으로 통하는 대출창구의 울부짖는 소리
넘치게 받고도 더 달라는 외마디
주시옵소서란 앙코르
저들의 광기를 잠재우려면
각자 다른 신들의 얼굴이 저 숫자면 될까
신을 닮은 가난한 저들
손거울 하나면 천국이 보일까
나도
하늘향하여 울어야겠다
온 몸 떨면서
당신 사랑받는 저 거울속의 유다가 미워
생명보다 비싼데 얼마면 팔지도 모르는 거울도 미워
비라도 내리면 받은 은총 자랑하려나
나무가 허물어지도록
매미가 운다.
/ 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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