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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24 조회수1,192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8월 24일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Do you believe
because I told you that I saw you under the fig tree?
You will see greater things than this.
(Jn.1.50) 
 
 
제1독서 요한 묵시록 21,9ㄴ-14
복음 요한 1,45-51
 
몇 주 전 인천교구 고3, 일반 예비신학생 피정이 강화도 인천신학교에서 있었습니다. 저는 이 학생들이 2011학번 신학생을 꿈꿀 테니 나름대로 각오들이 대단하지 않을까 싶었지요. 그런데 저의 예상과는 달리 너무나도 부족한 모습들을 많이 보면서 큰 실망을 했습니다.

덥다고 쉬는 시간만 되면 무기력하게 방에서 누워 있는 모습(제가 방에 들어오는 것을 봐도 꼼짝 않고 누워 있더군요), 기도 시간에 졸거나 딴 짓하는 모습, 신학생으로서는 적합하다고 말할 수 없는 단정하지 못한 외모, 더군다나 학업성적이 뛰어난 것도 아닙니다. 아무튼 1박 2일 동안 함께 있으면서 한숨만 나오더군요. 그리고 이들에 비해서 지금 신학생들은 너무나도 반듯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지금의 신학생들 역시 예비신학생 때에는 이렇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저 역시 예비신학생 때에는 이러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신학교에 입학을 하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조금씩 나아졌던 것이지요. 즉, 주님께서는 이들 하나하나를 당신의 일꾼으로 쓰시기 위해서 지금도 만들고 계셨던 것입니다.

이는 사제 성소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너무나도 부족하고 나약한 우리들이지만,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하늘나라가 이 땅에 완성될 수 있도록 주님께서는 끊임없이 우리 모두를 보살피시면서 잘 만들고 계신 것입니다. 이를 오늘 복음에서도 우리는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을 맞이하여 복음에서는 바르톨로메오의 다른 이름이라고 이야기하는 ‘나타나엘’의 부르심 장면을 보게 됩니다. 처음의 나타나엘 모습은 선입견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필립보의 말에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라며 부정적인 생각을 드러내지요. 이에 “와서 보시오”라는 필립보의 말을 듣고는 그를 따라가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통해 그는 변화가 되지요. 예수님을 믿게 되었으며, 예수님을 따르게 됩니다.

선입견과 의심으로 부족한 사람이었지만 점점 당신께 대한 믿음을 갖게 하시고 변화시키셨던 것입니다. 이는 우리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서 부족해 보이는 예비신학생이 점점 성숙하여 사제가 되는 것처럼, 우리 역시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주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조금씩 성숙되어 가고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주님의 그 부르심과 손길을 거부해서는 안 됩니다. 부모님께 온전히 의탁하는 자녀들처럼, 우리 역시 주님의 그 큰 사랑에 온전히 의탁해야 합니다. 그때 주님에 의해 점점 더 잘 만들어지는 나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두 사람이 마음을 같이하면 그 날카로움이 쇠라도 끊을 수 있다. 마음을 같이한 사람의 말은 그 향기가 난초와 같이 진하다(주역).



 

인생을 바꾼 독서 습관(‘좋은생각’ 중에서)

빈민가에서 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홀어머니와 함께 사는 한 흑인 소년이 있었다. 학교에서는 꼴찌를 맡아 하는 열등생이었지만 어머니는 그에게 늘 용기를 주며 격려했다. 하지만 좀처럼 변화가 없자, 작은 묘책을 생각해냈다. 그리고 아들을 불러 말했다.

“무슨 책이든 일주일에 두 권씩 읽고, 독후감을 써서 엄마에게 주렴. 그 책이 훗날 너의 발전에 밑거름이 될 거야.”

처음에 소년은 어머니가 내 준 과제가 싫었다. 그래도 어쩌랴. 그날부터 소년은 도서관에 가서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의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평소 비버를 좋아하던 소년은 처음에 동물 관련 책들을 읽었다. 그리고 식물, 암석 등 그 주제를 넓혀 갔다. 특히 등하굣길에 널려 있는 풀과 꽃, 그리고 돌멩이들을 책에서 읽은 내용들과 비교하고 관찰하는 것을 취미로 삼았다.

그러던 어느 날, 담임선생님이 검은 돌조각 하나를 내놓으면서 말씀하셨다.

“이 돌의 이름을 아는 사람 있니?”

반 학생 모두 우물쭈물하며 대답하지 못할 때, 소년이 주저하며 손을 들었다. 주위 학생들은 키득키득 웃기 시작했고, 선생님도 의아한 표정이었다.

“선생님, 그 돌은 흑요석이에요. 용암이 물에 닿자마자 급격하게 온도가 낮아지면서 만들어지는 암석인데....”

그렇게 말문을 연 뒤 소년은 돌에 관한 지식을 술술 풀어 놓기 시작했고, 선생님은 매우 흡족해하며 그를 칭찬했다. 이 일로 소년은 자신감을 얻어 더욱 많은 책을 읽으며 지식을 넓혀 갔다. 바로 그가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세계적인 병원 존스 홉킨스의 소아외과 과장이 되고, 세계 최초로 샴쌍둥이 분리 수술을 성공시킨 전설의 외과의사 ‘벤카슨’이다. 엄마의 예언처럼 어릴 적부터 쌓은 독서 습관이 바로 그의 성공의 밑거름이 된 셈이다.


 
 
 
 
Field Of 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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