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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거룩함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24 조회수408 추천수6 반대(0) 신고

 

 

 

“어리석고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금이냐, 아니면 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냐?”

 

금, 재물에 눈이 멀어 모든 것을 있게 만드신 하느님을 제쳐두고 자신의 뜻,

즉 재물이 있어야 인정받고 사람구실 할 수 있다는 믿는 어리석음은 오늘날에도 여

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본다.

 

예수님이 나신 베들레헴과 그분이 사신 나자렛과

그분이 활동하셨던 갈릴래아, 유다, 이스라엘 전 지역을 성지라고 부른다.

거룩하신 그분과 접촉한 모든 것이 거룩해지기 때문이다.

그것이 본래부터 거룩해서가 아니라 그것을 만지는 예수님이 거룩하기 때문일 뿐이

다.

 

예수님이 입으셨던 옷, 그분이 신었던 신발, 그분이 사용하신 그릇,

그분이 주무셨던 방, 그분이 들고다녔던 지팡이, 그분이 닦았던 수건, 그 모든 것

이 거룩해진다.

 이렇게 하찮은 물건들마저 거룩해지는데

하물며 그분이 당신 영을 부어주셔서 당신을 닮게 만든 사람이 그분과 접촉했다면

그 사람은 얼마나 거룩해지겠는가!

 

하지만 2천년전의 예수님은 거의 그분의 인성으로만 사람들과 물건들과 장소들을

거룩하게 하셨지만,

부활하신 후 영적, 신적이 몸이 되신 후로는 당신의 거룩한 신성으로써 세상만물과

 접촉하시고

그럼으로써 그 모든 것을 거룩하게 하신다.

 

또한 하느님은 이미 세상창조때부터 세상만물 모두에 당신의 거룩한 뜻을 담아두심

으로써

세상만물 모두를 거룩하게 하셨다.

 

예컨대, 나무를 자라게 하여 시원한 그늘과 바람을 만들어내심으로써 사람들에게

그 시원한 그늘아래 시원한 바람을 맞음으로써 사람에게 커다란 즐거움,

기쁨을 주려고 하신 당신의 거룩한 뜻을 담아주셨고,

사람들이 시원한 생수를 마시게 함으로써 몸의 갈증을 풀고

온 몸 구석구석에 필요한 양분을 나르게 함으로써

인간에게 당신의 생명을 주시고자 하는 당신의 거룩한 뜻을 물에 담아주셨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들 각자에게는 각자에게 꼭 알맞고 필요한 당신 뜻을 주심으

로써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하느님의 거룩한 모상으로써 세상의 하느님의 현존을 보여

주게 하셨다.

 

이렇게 그분을 따르는 신자가 아니고서도 이미 사람에게 당신의 모상을 박아주심으

로써

세상 모든 사람을 거룩하게 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세례와 여러 가지 성사, 특히 성체성사를 통해 그분의 몸을 직접 먹고 마시는 우리

신자들은

그야말로 세상 누구보다도 거룩한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사실을 너무나 가볍게 여기며 살고 있다.

우리 각자가 하느님의 영이 거처하는 성전인 것을 잊어버리고

너무나 쉽게 자신의 뜻을 앞세워 하느님의 모상됨, 그 거룩함을 손상시키고 있다.

 

다시 한번 기억하자.

우리는 하느님의 모상이요,

그분의 영이 머무는 성전이며,

우리의 행동과 말, 하나 하나가 하느님의 행위 신적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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