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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고립된 삶의 위험성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28 조회수804 추천수17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연중 21주간 토요일 - 고립된 삶의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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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대륙엔 유럽인들이 그들을 발견하기 이전에도 나름대로의 놀라울 정도의 발전된 문화를 지닌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잉카인들이 돌로 지어놓은 집들을 보면 당시 돌을 깎기 위한 쇠로 된 정도 없었고, 돌을 나르기 위한 수레, 말이나 나귀도 없었던 때에 어떻게 그렇게 정교한 건축물들을 지을 수 있었는지 지금 보아도 저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현재 멕시코 땅에 있는 아즈텍이나 마야문명을 보면 그들의 조상들이 외계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정교한 달력이나 과학 기술들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느님은 이렇게 모든 인간에게 무언가를 배우며 발전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누구는 금을 다루는 기술, 누구는 돌을 다루는 기술, 누구는 천체를 연구하는 기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사람의 병을 잘 고칠 수 있는 기술을 주셨습니다.

사실은 그런 기술을 주신 것이 아니라 그런 것들을 ‘배울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왜냐하면 태어날 때부터 그런 기술을 지니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잠재된 자신의 능력을 통하여 살면서 습득된 기술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메리카 대륙은 각자가 훌륭한 기술들을 지니며 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황금을 찾던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의 몇 명 안 되는 외국인들에게 쉽게 점령당하였습니다.

제가 볼 때 그 이유는, 유럽과 같은 경우는 좁은 땅덩이에 많은 나라들이 모여 살면서, 물론 싸우기도 많이 했지만, 그것보다는 서로 자신들이 지닌 기술과 문명을 다른 나라들과 교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서 균형적인 발전을 이룬 반면, 아메리카 대륙과 같은 경우는 각자 자신들이 지닌 기술들이 서로 너무 멀리 떨어져서 살면서 교류되고 발전되지 못했다는 것에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오랜 시간 쇄국정책을 써 온 우리나라와 일찌감치 문호를 개방한 일본과의 기술력의 격차 때문에 그들에게 나라를 쉽게 빼앗기게 된 것과 같은 것입니다. 아무리 돌을 다루는 기술이 좋더라도 총에는 맞설 수 없고, 아무리 잘 지은 건축물들도 대포에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는 없습니다. 각자 자기에게 주어진 달란트가 다릅니다. 사회가 발전하려면 서로 다른 자신들의 능력들을 교류를 통해 보완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 혼자만이 자신의 능력으로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지 않고 살겠다고 한다면 무인도에 혼자서 살게 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오늘 달란트의 비유에서 게으른 종이 심판을 받고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이유는 자신이 지닌 달란트를 땅에 묻어놓고 발전시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칭찬을 받은 종들은 자신들의 달란트를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증가시켰기 때문에 하느님께 칭찬을 받게 된 것입니다.

 

아르헨티나에 정착해서 살고 계시는 한 자매님은 높은 연세에도 나염 공장을 운영하고 계시는 사장님이십니다. 그 분은 본래 바느질도 할 줄 모르는 분이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에 계실 때, 성당에서 바느질과 관련된 이런저런 봉사를 하다 보니, 천과 바느질에 대해 잘 알게 되었고, 그것이 바탕이 되어 이민을 나와서도 옷에 관한 사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성당 봉사로 얻게 된 기술이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된 것입니다. 나누고 봉사하는 것이 결코 손해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달란트를 키우는 좋은 방법임을 보여주는 예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 중에 가장 중요한 달란트가 무엇인지 깨달아야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 중 가장 큰 달란트는 ‘믿음’입니다. 다른 모든 기술로는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지만, 믿음은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해 주는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믿음 또한 다른 모든 우리의 능력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노력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는 달란트입니다.

우리는 역사 안에서 무엇이든 나누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믿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과 서로의 믿음에 대해 나누고, 또 믿음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서 배워야합니다.

게으른 종처럼, 어제의 믿음으로, 혹은 작년의 똑 같은 수준의 믿음으로 오늘을 살고 있으면 안 됩니다. 오늘의 믿음은 항상 어제의 그것보다는 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나의 것을 내어 놓고, 또 좋은 것을 받아들이려는 열린 마음과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 누군가 널 위하여 기도하네 >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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