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8월30일 야곱의 우물-루카4,16-30 묵상/ 우리는 제한된 시간과 공간 안에 있습니다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30 조회수414 추천수5 반대(0) 신고
우리는 제한된 시간과 공간 안에 있습니다

그때에 16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17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 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18“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19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20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다. 21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22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그러면서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 하고 말하였다. 23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틀림없이 ‘의사야, 네 병이나 고쳐라.’ 하는 속담을 들며, ‘네가 카파르나움에서 하였다고 우리가 들은 그 일들을 여기 네 고향에서도 해보아라.’ 할 것이다.”
 
24그리고 계속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25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삼 년 육 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이 있었다. 26그러나 엘리야는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파견되지 않고,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게만 파견되었다. 27또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28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29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30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
 
 
 
 
◆초대교회의 신앙 집회는 회당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초대교회는 유다교의 한 분파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주님이시다.’ 라는 신앙고백은 초대교회를 유다교의 회당 밖으로 이끌어 내고 독립된 신앙공동체를 형성하게 됩니다.
 
분리 과정에서 초대교회 공동체는 유다인의 박해를 고스란히 받아야 했습니다. 초대교회가 받은 박해는 예수님께서 겪으셔야 했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복음은 박해를 받은 교회를 위한 복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를 박해한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거부하고 박해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역사 (歷史) 안에서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그 가치관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관을 가집니다. 그러나 그 세계관이 세상과 소통 (疏通) 을 거부하면 그것은 편견이 되고 선입견을 형성하게 됩니다. 세상을 제대로 보는 눈, 사람을 제대로 보는 눈을 가질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세상과 사람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은 자신의 역사가 한정 (限定) 된 역사라는 진실을 깨닫고 살아갈 때 생깁니다. 그 진실에 대한 깨달음이 소통의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의 한정된 인식을 의식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 존재적 제한성을 인정할 때 우리의 눈은 맑고 고요한 눈이 됩니다.
한종민 신부(부산교구 울만 천주교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