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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말의 권위를 주시는 성령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30 조회수849 추천수17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연중 제 22 주간 화요일 - 말의 권위를 주시는 성령


제가 한 선교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는데 그 소재를 얻기 위해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그 분은 평신도로서 목사님 4분을 세례 받게 하신 것을 비롯하여 일 년에 적어도 10분 이상은 선교를 하시는 분이십니다.

저는 그 비법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그 분은 다소 김빠지는 대답을 하셨습니다.

“전 성당 나오라고 안 그럽니다. 그것이 강요해서 되는 일인가요? 그냥 식사 전후에 성호경을 정성스럽게 긋고 기도한 것뿐입니다. 그러면 함께 있던 사람들 중에서 세례를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느냐고 저를 찾아옵니다. 그러면 교리에 인도해 주고 도와 줄 뿐입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저의 출신 본당 선교 왕이 생각났습니다. 그 분은 옷가게를 하시는데 들어오는 손님마다 “찬미 예수님!”하고 인사하시는 분이십니다. 그것뿐인데도 어떤 때는 일 년에 40분이나 선교를 하셨습니다. 다만 자신이 가톨릭교회의 신앙인이라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드러내는 것뿐인데, 천주교에 관심이 있었어도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에게 좋은 연결 고리가 되는 것입니다.

아마 단순한 ‘성호경’과 ‘찬미예수님!’이라고 인사하는 것이 그렇게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그 단순함 안에, 누구와 함께 있건 자랑스럽게 “성호”를 그을 수 있는 당당함, 또 기분 나빠서 옷을 사지 않고 나가건 말건, “찬미 예수님!”이라고 인사할 수 있는 믿음이 보통사람과는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을 통하여 그 분들이 하는 한마디, 한마디에 성령의 힘이 감싸이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한 마디로 마귀를 쫓아내십니다. 그러나 아무나 마귀보고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소리친다고 마귀가 도망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말이라도 예수님의 말씀엔 보이지 않는 힘이 있고 그만큼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이것을 본 사람들도 저마다, “이게 대체 어떤 말씀인가? 저이가 권위와 힘을 가지고 명령하니 더러운 영들도 나가지 않는가?”하며 놀라워합니다.

선교의 열매를 많이 맺으시는 분들도 특별한 말로 설득하는 것보다는 단순한 말이라도 그리스도의 “말씀의 권위와 힘”을 물려받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권위와 힘은 하느님에게서 오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에게서 오는 권위와 힘을 물려받는 데는 ‘믿음’만한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마귀를 쫓아내지 못한 제자들에게 ‘기도’하지 않고서는 그런 종류의 마귀를 쫓아낼 수 없다고 하십니다. 기도는 성령님을 우리 마음 안에 담는 방법입니다. 즉, 성령님이 휘감기지 않은 말은 권위도 힘도 지니지 못하여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이집트를 점령하고 마음에 드는 땅을 발견합니다. 그는 “여기 나의 이름을 딴 도시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신하들은 지금의 뉴욕과 같은 새롭고 커다란 도시를 만들고 그 이름을 ‘알렉산드리아’라고 붙입니다.

만약 우리가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싶다고 말만 한다고 집이 지어지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안에 그만한 권위와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 보이지 않게 우리의 말에 힘을 주시는 분이 성령님입니다.

예수님은 당신 안에 충만히 계시는 성령님을 통해 하고자 하는 모든 일을 하실 수 있으셨던 것입니다. 병이 고쳐지라고 하면 고쳐지고 사람이 살아나라고 하면 살아납니다. 이것은 그 분 안에 성령님이 충만하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우리보고도 겨자씨만한 믿음이 있다면 산이 바다로 옮겨지라고 해도 그렇게 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성령님은 하느님이고 하느님은 죄와 함께 하시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만큼 올바로 사는 사람에게 성령님이 충만히 오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말의 권위와 힘을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행위로써 하느님과 일치되고 그 분으로부터 영적인 권위와 힘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아닌 예수님의 말씀에 사람들이 변화되고 예수님의 한 마디 말씀에 마귀가 도망치는 것입니다.

정직한 부모님만이 자녀들에게 정직하라고 할 때 그 말에 힘이 있게 됩니다. 부모님이 매일 싸우면서 형제들에게 우애 있게 지내라는 말은 하나마나입니다.

권위를 위해 거만하고 무섭게 되어서는 안 됩니다. 권위는 내가 세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믿는 신앙의 삶과 그것을 통해 오시는 성령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 아버지 뜻대로 >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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