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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목요일]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0-09-01 조회수314 추천수3 반대(0) 신고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3,18-23  [ 9월2일, 목요일, 제1독서, 일부 인용 ]

형제 여러분, 18 아무도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 가운데 자기가 이 세상에서 지혜로운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가 지혜롭게 되기 위해서는 (세상의 지혜에서는) 어리석은 이가 되어야 합니다. 19 이 세상의 지혜가 하느님께는 어리석음이기 때문입니다. ...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참된 봉헌은 '하느님의 것을 - 하느님께 드린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하고 성경은 가르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 자신을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고 섬기는게 아니라, 다른 어떤 분을 주인으로 삼는 것을 자랑합니다. 더구나 그리스도를 하느님의 것으로 여기지 않고 다른 누구의 소유로 말을 하는 이들이 참으로 많기도 합니다. 우리들 각자 자신을 그리스도께 결합시키지 못하고 그리스도를 하느님께 온전하게 돌려 드리지 못하는 '어떤 신심'은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 <루카복음서 1, 32 - 35>
 
여기에서 "불리실 것이다, 불릴 것이다"에 주목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때 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앞으로도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 모시고 섬김이 우리가 마리아의 마음 고백에 합한다고 할 수 있으며 '참된 성모 신심'으로 지향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드려야' 하는 신심은 마땅한 것입니다.
 
 
 
 "아무도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됩니다"
 
 
가장 지혜로운 이는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고 말합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혜는 세상에서 오는 지혜, 곧 인간에게서 오는 지혜가 있으며 다른 하나는 하느님에게서 오는 지혜가 있다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느님에게서 오는 지혜는 바로 그리스도이시다 하고 가르칩니다. "말씀께서 사람이 되셨으니" 이 분이 그리스도이십니다. 말씀(하느님의 말씀) 자체이신 분이 바로 그리스도이신 것입니다.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말씀은 하느님께서 주신 지혜가 됩니다. <1코린토서 1, 24 참조>
 
그러므로 세상의 지혜, 인간에게서 나오는 온갖 지혜는 그리스도의 말씀(하느님의 지혜)과 견줄 바가 못 됩니다. 아래에서 오는 지혜는 우리에게 자랑할 것이 결코 못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세상의 지혜, 인간에게서 나오는 지혜들로 자신의 지식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 발판을 근거로 하여 판단하는게 익숙해 졌습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지혜를 삼기 보다는 인간의 세상에서 오는 지혜들로 자기 자신을 바라 봅니다.
 
하늘에서 오는 지혜가 아니라, 아래에서 오는 지혜들로 자신을 바라 볼 때 우리는 종종 심각한 자신의 문제에 도달합니다. 이같은 자신의 문제는 자기 자신에 대해 '있는 그대로' 볼 수 없게 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인간 세상'이 아니라 '세상 인간'을 보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인간 자기 자신을 볼 수 없고 세상의 기준(세상 지혜)에 근거하여 자신을 본다는 측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 지혜와 하나가 되어 하느님의 지혜와 적이 되는 관계에 놓여 지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 곧 하느님의 지혜는 '인간에 대한 계시'이며, '세상에 대한 계시'는 아닙니다. <요한바오로2세교황님 문헌 참조> 세상이 인간을 조종하여야 하는 '세상의 인간'이 아니라, 인간이 세상을 조절해야 하는 '인간의 세상'이 되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은 세상이 되어야 하는게 아니고 (세상적 인간, 세상 인간) 오히려 그 반대로 세상은 인간이 되어야 한다 (인간적 세상, 인간 세상)고 봅니다. 세상의 인간은 인간의 세상을 힘들게 합니다. 세상의 지혜가 인간 자체를 미워하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인간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되는게 틀림없는 가르침입니다. 인간이 인간 자신을 참으로 볼 수 있게 될 때 인간인 자기 자신도 자신을 속일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세상의 지혜로 철저하게 무장한 인간은 인간이기 보다는 차라리 세상에 가깝다 (세상이다) 하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세상의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인간은 세상의 지혜와 일치하는게 아니라 그리스도의 지혜(말씀)와 일치해야 합니다. 그리스도(말씀)께서는 우리 자기 자신을 속이지 못하게 하는 "하느님의 힘"이십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에 충실하고 '믿음의 순종'으로 나아갈 때 자기 자신은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세상의 지혜, 인간의 눈 아래에서 가꾸어지는 세상 자신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되는 인간 자신으로 가꾸어 질 것입니다. 인간이 인간을 알게 합니다. 세상은 인간을 알게 할 수 없습니다. 세상은 인간을 세상으로 바꾸어 가게 할 뿐입니다. 인간이 없는 세상은 사랑(애덕)을 식게 하며 하느님의 법(말씀)을 무시하게 만들어 갑니다. 겉으로는 인간적이지만 실상은 그와 반대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와 멀리 떨어져 있게 합니다. 하지만 이 실제적 사실을 인지할 수 없습니다. 세상의 지혜는 하느님의 지혜를 거스리는 경우가 허다하게 많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지혜에서 나오는 말들은 자기 자신을 무수히 속이게 합니다. 그리스도와 일치하여야 하는 자기 자신을 그리스도와 멀리 떨어져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분리되어 하나의 연결점을 찾아 보려고 애쓰지만 도리어 헤매이게 됩니다.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믿음의 순종("말씀대로")은 자기 자신을 버려야 하는 일이다
모든 것을 버린다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버린다 함이다
 
단순함은 분리되기 이전의 상태입니다. 그리스도와 분리되기 이전의 상태에서는 연결점이 없습니다. 세상의 지혜, 인간에게서 나오는 지혜(영성적인 측면에서)는 세상의 육정에 따라 계속 분리시켜 연결되는 하나의 합일점을 찾고자 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런 지혜는 '무질서, 혼동'에 지나지 않습니다. 세상의 인간에게서 그리고 거짓 예언자들의 입에서 흘러 나오는 물(언어)을 마시는 것은 '죽음의 물'이며 탕녀와 한 몸을 이루게 하는 것입니다<1코린토서 6, 15 참조>. 그리스도의 지체는 마땅히 그리스도에게서 흘러 나오는 '생명의 물'을 마셔야 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버리지 않고서는 결코 단순할 수 없습니다.
단순한 마음에서 순수한 '일치의 물'을 찾을 수 있고 그리고 그 물(말씀, 언어)을 마시게 될 것입니다. 그물을 내릴 수 있다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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