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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직 예수 그리스도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0-09-03 조회수462 추천수4 반대(0) 신고

 

 

 

 

바오로 사도가 코린토에 처음 선교의 발걸음을 내딛었을

때에 얼마나 두려워했는지,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사실 여러분에게 갔을 때에 나는 약했으

, 두렵고 또 무척 떨렸습니다.”

그럴 때 바오로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한가지 밖에 없었다고 한

.

 “나는 여러분 가운데에 있으면서 예수 그리스도,

곧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결심

하였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도 이것이다.

 

모든 것이 하느님의 뜻에 의해 만들어졌다.

세상도 나도 하느님의 뜻에 의해 생겨났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 몸뚱아리 조차도 우리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1코린 6:19).

하느님, 그리스도 예수님의 지체라고 하였다(1코린12:27).

 

지체가 할 일은 머리가 시키는대로 하는 것뿐이다.

바오로 사도가 코린토라는 이방인 지역에 가서 예수님을 알리는

일은 바오로가 할 일,

즉 바오로의 뜻이 아니라 머리이신 예수님의 일, 그분의 뜻이었

.

그러니 바오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 가운데 있으면서

예수 그리스도 곧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분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

할 것이 없었던 것이다.

 

이제 복음을 다시 생각해보자.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

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

,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예수님의 사명, 곧 머리의 사명은 지체의 사명이기도 하다.

주님의 성령께서 예수님의 머리위에 기름을 부어주시는 순간 지체

인 우리의 머리위에도 기름이 부어졌고,

그분이 하느님의 대사, 특사로 파견되는 순간 우리도 이 세상의

 대사, 특사로 파견되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똑 같은 사명이 선포되었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키고, 주님

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는

사명이 우리에게도 주어진 것이다.

 

그런데 고향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들은 그 일들을 여기 네 고향에서도 해 보아라.”

 

지체 중에도 가장 보잘것없는 지체가 머리에게 명령하고 있는 꼴

이다.

따라와야 하는 쪽은 예수님이 아니라 군중들이었다.

참으로 참된 기적은 우리 인간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우리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이란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된다.

 

사람이 얼마나 악한 존재인지,

자기 생각과 맞지 않는다고 하여 예수님을 벼랑으로 끌고가 죽이

려고 한다.

그래서는 안된다.

하느님의 뜻을 죽이고 우리의 뜻을 관철하면 파멸만 있을 뿐이다.

우리에겐 바오로 사도처럼 오직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에 못 박히

신그분만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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