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고백 성사와 건강 검진-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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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인기 | 작성일2010-09-03 | 조회수482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고백 성사와 건강 검진
김인기(워싱턴 문인회)
고백 성사 보듯이
의사에게 정기 검진을 간다.
환부를 다 드러내기 민망하여
검진 가기 전 날 쯤에는
먹는 것도 좀 줄이고
평소에 안 하던 운동도 좀 하며
혈당도 낮추고 혈압도 낮추어 보려고 한다.
홀라당 치부를 다 내어 놓으면 치유를 해 준다지만
궁둥이 까지 다 까발리는 것은 안 하고 싶다.
의사에게 검진하러 가듯이
고백성사를 보러간다.
지은 죄 다 고백하면
전부 치유를 하여 주신다지만,
감춘다 하여도
내 똥치 속 까지 다 꿰뚫고 계시는 분이시지만,
그래도 지은 죄 다 불기 민망하여
한 두어 가지 쯤은
잊어 버린척, 모르는 척
‘성찰치 못 한 죄도 고백 하나이다’하며
그렇게 슬쩍 넘어가는 고백성사를 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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