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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께서 침묵하신다면 그건 그분의 권리이다.[허윤석신부님]
작성자이순정 쪽지 캡슐 작성일2010-09-05 조회수399 추천수4 반대(0) 신고
 
 
 
 
 
 

나는 신을 부를 때 어떤 이름을 부르지 않습니다.

 

 

 

대화란...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해결하기 위해

 

 수 많은 단어를 서로 주고 받는 것이며

 

이때 하나의 주장과 거기에 대한 반론이 쌍방 간에 오고가지요.

 

 

 

그러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주장을 귀 기울여 듣는 것이랍니다.

 

 

 

그래서 대화란 말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이지요.

 

 

 

신과 대화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신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듣는 것입니다.

 

 

 

스스로 말을 적게 하며 단어의 사용을 아끼는 것이지요.

 

 

 

모든 사랑의 관계에서

 

대부분의 의사소통은 비언어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만약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나는 그 사람이 아무리 침묵을 지킨다 해도

 

그의 입술에서 그가 원하는 것을 읽을 수 있습니다.

 

 

 

고요한 침묵 속에서 서로 느낌을 통해 합이된 것이 아닌

 

 말로합의된 모든 것들은 사랑의 관계에서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지요

 

 

 

그런 것들은 다음번 위기 상황이 닥치면 곧바로 허물어져 버린답니다.

 

 

 

신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지요.

 

 

 

신은 우리에게 비언어적으로 말합니다.

 

 

 

즉 우리의 주변 상황을 통해서 말을 하지요.

 

 

 

살다 보면 주변 상황이

 

우리가 그 길을 갈 수밖에 없게 되어 있을 때가 있습니다.

 

 

 

바로 이런 주변 상황이 신의 대답인 것이지요.

 

 

 

물론 우리는 신의 대답을 듣기 위해

 

길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아보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먼저 우리가 내려야 할 결정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신이 우리를 우리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우리에게 일어나게 하는 모든 일에 대해 "예"라고 대답하는 것이지요.

 

 

 

만약 대화 상대자인 그분이

 

 침묵을 지킨다면 그건 그분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그것이 아무리 우리가 견디기 힘든 일일지라도 말입니다.

 

 

 

 

 

사랑하라, 끝까지 사랑하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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