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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자, 부자나라가 구원 받으려면...>
작성자장종원 쪽지 캡슐 작성일2010-09-06 조회수404 추천수1 반대(0) 신고
 

<부자,부자나라가 구원 받으려면...>


하느님의 나라와 부자(마태 19,16-26; 마르 10,17-27)

  18절   어떤 권력가가 예수님께, “선하신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19절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하느님 한 분 외에는 아무도 선하지 않다. 

  20절   너는 계명들을 알고 있지 않느냐? ‘간음해서는 안 된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21절   그가 예수님께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2절   예수님께서는 이 말을 들으시고 그에게 이르셨다. “너에게 아직 모자란 것이 하나 있다.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3절   그는 이 말씀을 듣고 매우 슬퍼하였다. 그가 큰 부자였기 때문이다.

  24절   예수님께서는 그가 매우 슬퍼하는 것을 보고 말씀하셨다. “재물을 많이 가진 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5절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더 쉽다.” 

  26절   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그러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고 말하였다. 

  27절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것이라도 하느님께는 가능하다.”

    

   따름과 보상(마태 19,27-29; 마르 10,28-30)

  28절   그때에 베드로가 말하였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가진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29절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하느님의 나라 때문에 집이나 아내,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사람은, 

  30절   현세에서 여러 곱절로 되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18,18-30 예수님을 따르고 싶은 어떤 중요한 인물

앞에서는 율법 교사가 예수께 어떻게 하면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는지 여쭈었습니다(루카 10,25). 이제 다시금 어떤 권력가가 예수께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여쭙습니다. 여기에서 질문은 던지는 사람은 중요한 인물, 산헤드린(유다교 최고 의결기관)의 의원 또는 회당장이었을 것입니다(마태 19,20.22에서처럼 젊은이가 아닙니다.). 예수께서는 그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다시금 재물이라는 주제, 재물을 포기라고 버리는 일이라는 주제를 다루십니다.

루카 18,20에서 말하는 계명들(탈출 20,12-16; 신명 5,16-20)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예수님을 따라서 예수님처럼 살려면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기 재산을 나누어주어야 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율법을 지키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요구됩니다(우리가 복음을 받아들이면 이미 영원한 생명에 참여합니다.). 이때 재물을 포기하고 버린다는 것은 무슨 수덕적 이상 때문이나 스토아 학파 사람들처럼 지상의 것을 무시해서가 아닙니다. 돈과 재물이 자기 마음을 휘어잡고 끌고 가게 내버려두는 우상숭배를 버리는 것을 뜻합니다. 루카 복음서는 다른 복음서들보다 예수님을 따라서 예수님처럼 살려면 재물을 포기하고 버려야 한다는 주장을 더 철저하게 내세웁니다(루카 5,11; 9,57-62; 12,33; 14,33; 16,1-31). 그러나 부자였던 그 중요한 인물은 자기 돈과 재물이 아까워 슬픈 얼굴로 예수님을 떠나갑니다. 재물에 마음이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입니다(루카 12,34).

가난한 사람이나 부유한 사람이나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물론 자기 공로나 업적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부자는 자기로 하여금 구원을 받지 못하게 가로막는 장애물을 치워버려야 합니다. 자기 재물과 재산이 하느님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가로막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루카 16,13). 자기 재물과 재산을 자기 것으로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것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쓰라고 하느님이 잠시 맡겨놓은 것일 뿐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런 사실과 진실에 따라서 살아가야 합니다.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루카 18,22)라는 말씀을 영신적으로 비틀어 해석하려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그 말씀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할 것입니다. 모두 함께 사는 아버지의 나라가 성큼 다가오도록 하는 데 이바지하게 될 것입니다(루카 12,34). 모든 사람과 모든 나라가 그 말씀을 그대로 실천해야 모두 함께 사는 새로운 인간과 인류,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새로운 인간과 인류가 탄생할 것입니다. 그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새로운 인간이 되고, 그런 인간이 많아짐에 따라서, 많아지는 그만큼 새로운 인류가 탄생해갈 것입니다. 가난과 궁핍에 허덕이는 인류의 4분의 3, 탐욕을 부릴 생각도 없고 사람답게만 살고 싶은 그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그런 새로운 인간들일 것입니다.

마지막 구절들(루카 18,28-30)에서는 예수님을 따르기로 결심한 사람들이 받을 상급에 대하여 말합니다. 재물과 재산을 모아두고 쌓아둘 욕심을 버린 사람, 부자들끼리 어울리고 결혼하는 인간관계와 문화를 포기하는 사람, 영원한 생명을 누리려고 모두 함께 사는 공동체 사회, 인류공동체사회를 이룩하려고 몸 바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도 몇 곱절로 보답을 받고 죽은 다음에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세상에서 몇 곱절로 보답을 받는다는 말은 이승살이를 하고 있는 지금부터 이미 그 영원한 생명을 받고 그 생명으로 살아가는 행복을 누리리라는 뜻입니다. 지금부터 이미 하느님의 나라 안으로 들어와 있는 행복을 누리리라는 뜻입니다(참조. 마르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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