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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만 안경과 들보 안경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0-09-10 조회수789 추천수4 반대(0) 신고

교만 안경과 들보 안경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아우야! 가만,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제가 매번 실수하는 것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이

        자기 눈의 들보는 못보고
        남의 눈에 있는 티를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의 티만 보는 것이 아니라

        티를 들보로 보는 것입니다.
        왜 이런 실수를 자주 범할까요?
        실수일까요,

        아니면 실수 이상의 근본적인 겸함일까요?
        제가 보기에는 근본적인 결함, 고질병입니다.

        어떤 병입니까?
        그것은 교만이라는 고질병입니다.
        이 병을 근본적으로 치유하지 않으면
        아무리 나의 들보를 보려 해도 보지 못하고
        아무리 남의 티는 아니 보려 해도

        아니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회개가 절실합니다.
        교만을 놔둔 채 하는

        다른 노력은 다 헛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교만 안경”과 “들보 안경”을 쓰고
        모든 것을 보는 것과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안경이란 우리가 보는 것을

        돕는 것이기도 하지만
        어떤 안경이냐에 따라

        다르게 보게 하는 것이 아닙니까?
        까만 안경을 쓰면

        모든 것을 까맣게 보고,
        얼룩진 안경을 쓰면

        얼룩진 것으로 모든 것을 보지요.

        그러므로 “교만 안경”이

        나의 들보는 못보고
        남의 티는 보게 하는 것이라면
        “들보 안경”이란

        내 눈의 들보 때문에
        남의 허물을

        모두 들보로 보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둘은

        같은 교만에서 나온 것입니다.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작은형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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