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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계산법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0-09-13 조회수579 추천수5 반대(0) 신고

 


예수님이 들려주신 세 가지 비유에서 공통되는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기 위해 나머지 아흔 아홉 마리를 광야에 내버려 둔 것,

그리고 잃어버린 은전 한 닢을 찾기 위해 온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린 것,

마지막으로 집나간 아들이 돌아올 때까지 재산이 반 토막 나는 것을 그냥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 그것이다.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러니 즐기

고 기뻐해야 한다.”

 

죽은 것은 양 아흔 아홉 마리와 난장판이 된 집구석과 막대한 재산낭비였다.

그렇게 해서 다시 살아난 것은 한 마리의 양과 은전 한 닢과 집나간 아들이었다.

하나를 얻기 위해 많은 것이 희생되었음을 알 수 있다.

 

같은 계산법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제사를 계산해보자.

십자가에 희생되신 예수님은 하느님 아버지께나 우리 인류에게 “모든 것”이셨고,

그렇게 해서 구할 수 있게 된 죄많은 인류 전체는 기껏해야 은전 한 닢에 지나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금까지 살다간 죽어간 모든 인류와 앞으로 태어날 수많은 인류가 은전 한 닢에

비유되었다고 한다면

“나”라는 한 사람은 그야말로 먼지나 티끌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 “나”를 위해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전부를 바치셨다.

양 한 마리를 위해 아흔 아홉 마리를 버려두는 어리석음을 감행하신 것이다.

 

인간의 계산과 하느님의 계산이 너무나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 계산법으로 하느님을 계산하곤 한다.

 

“그렇게 열심히 기도했잖아요! 얼마나 더 참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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