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느님의 계산법 ....... 김상조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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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광자 | 작성일2010-09-13 | 조회수589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기 위해 나머지 아흔 아홉 마리를 광야에 내버려 둔 것, 그리고 잃어버린 은전 한 닢을 찾기 위해 온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린 것, 마지막으로 집나간 아들이 돌아올 때까지 재산이 반 토막 나는 것을 그냥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 그것이다.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러니 즐기 고 기뻐해야 한다.”
죽은 것은 양 아흔 아홉 마리와 난장판이 된 집구석과 막대한 재산낭비였다. 그렇게 해서 다시 살아난 것은 한 마리의 양과 은전 한 닢과 집나간 아들이었다. 하나를 얻기 위해 많은 것이 희생되었음을 알 수 있다.
같은 계산법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제사를 계산해보자. 십자가에 희생되신 예수님은 하느님 아버지께나 우리 인류에게 “모든 것”이셨고, 그렇게 해서 구할 수 있게 된 죄많은 인류 전체는 기껏해야 은전 한 닢에 지나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금까지 살다간 죽어간 모든 인류와 앞으로 태어날 수많은 인류가 은전 한 닢에 비유되었다고 한다면 “나”라는 한 사람은 그야말로 먼지나 티끌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 “나”를 위해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전부를 바치셨다. 양 한 마리를 위해 아흔 아홉 마리를 버려두는 어리석음을 감행하신 것이다.
인간의 계산과 하느님의 계산이 너무나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 계산법으로 하느님을 계산하곤 한다.
“그렇게 열심히 기도했잖아요! 얼마나 더 참아야 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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