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머니 선물 "
아들인가
임 향한 길 지팡이 일 테지
모임에 온다니
더운 날
한나절 걸어서 사다 놓으신 납작한 비스킷
침대 모서리 밑에 잘 두고 잃어
찾다 못 찾은 서운한 마음
사흘 지나
차를 타고 한참을 걸어서 오셨네.
반가움은 뒤이고
여기
수줍게 내어놓으시는 비스킷 두 봉지
벼락 맞은 가슴 피 돌림 막히고
아파
눈물로 고치네.
갚을 수 없는 이에게 돌려받을 맘 없이
꾸어주라는 말씀은 넘을 수 없는 닫힌 문
사랑을 빚지면 갚을 수 없어
탕감 받으려
눈물로만 조르지
눈
물 로
/ 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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