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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길한 조짐>
작성자장종원 쪽지 캡슐 작성일2010-09-18 조회수415 추천수2 반대(0) 신고
 

<불길한 조짐>


어제 성찬성 큰 형 성염을 만났다.

성염과 나는 살레시오 중고등학교와

서울가톨릭대학교 신학과를 함께 다녔다.

수도생활도 십여 년 함께 했다.

성염은 광주전남 영재들만

들어간다는 서중학교를 2등으론가

합격했다. 외국어대학교수, 서강대학교수,

교황청한국대사까지 지냈다.

박정희가 암살당하던 밤에 남산 중앙정보국에

갇혀 있다가 그 다음날 새벽에 성찬성과 함께

풀려나 목욕탕으로 직행했다 한다.

박화강 씨가 성염을 만나보고 참 착하고

인정이 많은 사람 같았다고 나에게 말했다.


그 성염이 은퇴하고 지리산에서 살고 있다.

내가, 올 여름은 유독 더웠는데 산속에서 사니까

그래도 견딜만 했지야고 말했더니,

참 이상도 하지, 작년까지만 해도

기온이 시내보다 3∼4도 쯤 낮았는데

금년에는 오히려 3∼4도 높아서 혼났다 했다.

그리고 일층에 사는 친구가 꿀벌을 키우는데

그 꿀벌이 모두 죽고 없어졌다고 했다.

아인슈타인이 말하기를, 벌을 잘 관찰하라,

벌이 사라지는 것을 보거든, 인류도 4년 만에

멸망할 줄로 알아라, 했다 한다.

미국에서는 벌이 삼분의 일인가가 줄었단다.

급속도로 죽어간단다.

벌이 없으면 꽃가루를 날라다 주지 못하니

나무가 다 죽게 된다는 거다.

나무가 죽으면 자연이 죽고

사람도, 인류도 죽게 되는 것은 뻔한 이치라는 거다.

사람이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다는 것이다.

후손 생각은 손톱만큼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연이 이토록 망가지고 변해가도

정신을 못 차리고 발전만을 고집한다는 것이다.

친구 설명을 듣고 있자니 소름이 끼쳤다.


그런 판에 전쟁, 전쟁연습을 할 겨를이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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