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9-19 조회수997 추천수1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9월 19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경축 이동
 
 
 
 
Whoever loses his life
for my sake will save it.
(Lk.9.24)
 
 
제1독서 지혜 3.1-9
제2독서 로마 8,3ㄴ-39
복음 루카 9,23-25
 
 
 
학창시절에 나보다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친구, 운동을 잘하는 친구, 노래를 잘 부르는 친구,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 대인관계가 너무 좋아서 인기가 많은 친구……. 모두가 제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이러한 친구들에 비해 저는 한없이 초라해 보였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부족한가? 나는 왜 이렇게 능력이 없는가? 나는 도대체 지금 뭐하고 있는 것인가?

이러한 생각들로 힘들게 학창시절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재능을 물려주지 않은 부모님이 원망스러웠고, 더 나아가 부족하게만 만들어주신 하느님이 미웠지요. 그런데 이렇게 스스로 못났다고 생각하던 저를 변화시켜 주었던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한 친구의 모습을 통해서였지요.

고등학교 때 완벽에 가까운 친구였습니다. 정말로 무엇 하나 못하는 것이 없었고, 또한 모든 이의 사랑을 받는 친구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좋은 직장에 들어갔고, 장가도 남들보다 일찍 갔습니다. 무척 부러웠지요. ‘이 친구가 도대체 못하는 것이 무엇일까?’라고 생각하면서 약간의 시기심도 가졌습니다.

그리고 몇 년 뒤, 이 친구로부터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고 만났는데, 죽고 싶다는 말만을 계속해서 늘어놓는 것입니다. 가정에 문제가 생겨서 이혼을 하게 되었다면서, 가정을 꾸리지 않고 혼자 사는 제가 그렇게 부러울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하긴 결혼하지 않았으니 이혼할 일 없지, 더군다나 하느님께서 나를 먼저 배신할 일은 절대 없으니 얼마나 행복합니까? 맞습니다. 그렇게 부러웠던 친구였지만, 사실은 제가 더 행복했던 것입니다.


누군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남의 불행이 자기에게는 큰 감사와 교훈이 된다.”고 말입니다. 왜냐하면 부족하고 힘들어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긍정적으로 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랍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가난한 사람, 고통 받는 사람을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나눔과 희생을 베풀면서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간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여유 있는 사람, 많은 재산과 지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만 바라보는 사람은 초라한 자기 모습을 발견하면서 힘들게 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십자가를 짊어져야 합니다. 이 십자가는 황금, 돈, 명예, 지위를 상징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고통과 시련의 십자가, 죽음의 십자가입니다. 그러나 앞서 이 세상 것들을 바라볼수록 자기 자신이 초라했던 것처럼, 이러한 십자가를 짊어질 때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면서 오히려 행복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과거 우리의 순교성인들이 그렇게 사셨습니다. 정말로 피하고 싶은 십자가의 고통이지만, 참된 기쁨과 행복을 전해주는 십자가이기에 그들은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우리 순교성인들의 십자가에 비해서 나의 십자가는 너무 작고 초라한 것은 아닐까요? 그런데도 힘들다고 주님께 하소연했던 이기적인 나는 아니었을까요?
 
우리의 십자가는 짐이 아닙니다. 바로 행복을 잡을 수 있는 커다란 선물임을 기억하면서 십자가를 기쁘게 짊어졌으면 합니다.


인내는 희망을 품는 기술이다(보브나르그).








다음에 꼭 내가 한턱 낼께(‘주는 것이 많아 행복한 세상’ 중에서)

-딱 한잔만 하고 가자-
 
퇴근 무렵 애주가들은 그냥 집에 들어가기가 왠지 섭섭하다. 주위 동료들에게 더도 덜도 말고 딱 한잔만 하자고 권한다. '딱 한잔'이란 말에 귀가 솔깃해 따라갔다가는 낭패보기 일쑤다. 몇번을 당하면서도 속아주는 것은 동료애 때문일까? 아니면 술이 좋아서일까?
 
-다음에 꼭 내가 한턱 낼께-
 
약속이 있어서 식사나 술자리에서 먼저 일어나는 사람이 꼭 하는 말.
"약속이 있어서 미안해 다음에 꼭 내가 한턱 낼께."
그러나 그런 사람이 다음에 식사나 술을 사는 사례는 드물다. 평소에는 약속이 없다가 모임이 있는 날은 왜 그리 약속이 많은 걸까?
 
-지금 회의중이신데요-
 
전화상으로 상대하기 싫은 사람에게 동료 직원들이 동료를 챙겨 주면서 자주 하는 말.
그러나 언발에 오줌 누는 격이다. 어차피 부딪혀야 할 사람은 부딪치기 마련이다. 혹 상대방이 직접 확인하러 방문하면 큰 혼란으로 번질수도 있다.
 
-잠깐이면 돼-
 
주로 히의를 하려고 할때 간부들이 많이 사용하는 용어.
"잠깐이면 돼"라는 말 한마디에 무방비 상태로 하던 일을 접고 회의에 참석 했다가 낭패를 볼 때가 많다 잠깐이라는 개념은 시간상으로 얼마를 얘기하는 걸까?
 
-미안해 깜빡했어!-
 
누군가에게 부탁을 받고 들어주기 곤란할때 자주 쓰는 표현.
기억하기 싫은 것들은 더 오래 기억되는 법이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도 왠만하면 오래 기억할건 기억하자.
 
-바빠 죽겠어-
 
원치 않는 사람을 만났을때 자주하는 말이다. 습관이 왜 입에 밴 직장인도 있다. 신문을 보면서도 "바빠 죽겠어"라고 말한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사소한 부탁을 하기도 부담스럽다.
 
-아이고 죽겠네-
 
자신의 심기를 다른 사람에게 공개적으로 드러낼때 하는 말.
일이 조금만 안 되도, 술을 조금만 마셔도, 누군가 부탁을 해 와도 "아이고 죽겠네."다.
이 한마디를 하면 상대방은 심리적 압박으로 주눅들게 된다. 그러나 사람은 왠만해서는 죽지 않는다.
 
 
 이 글이 바로 직장인들이 자주 하는 거짓말이라고 합니다. 이 글을 보면서 저는 무척이나 웃었답니다. 왜냐하면 정말로 우리들 주변에서 너무나 많이 들을수 있는 거짓말이기 때문이지요. 저 역시 어떤 때, 이런 말들을 본의 아니게 한적도 있는 것 같구요. 아니 어쩌면 이런 말들을 자주 하다 보니 이제는 습관화가 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상대방에게 이것을 믿게 하려고 사실인 것처럼 꾸며서 하는 말. 이것을 우리는 거짓말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이 말은 선의를 갖고 하던, 악의를 갖고 하든, 결국은 습관이 되서 무의식적으로 일상안에서 나오게 됩니다. 즉 나의 뜻을 관철시킬수 없을때, 나의 이익을 추구할때, 아무렇지도 않게 이 거짓말을 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무심코 혹은,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은 거짓말은 결국 허공을 맴돌다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온다는 것을요. 다시 돌아올때 10배 100배 부풀어진 모습으로 온다는 것을요.
 
 
 
 
 
이별보다 슬픈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