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자연이 아프면 사람도 아프다>
작성자장종원 쪽지 캡슐 작성일2010-09-19 조회수375 추천수1 반대(0) 신고
 

<자연이 아프면 사람도 아프다>


지난 팔월 말경 택시 기사님이

날씨가 왜 이리 덥냐고 했다.

지구가 병들어서 그렇다 했다.

지구가 병들면 사람도 병든다 했다.

지구가 아프면 사람도 아프다 했다. 

지구와 사람이 한 몸이라서 그렇다 했다.

팔월 중순이 되면 바닷물에도

들어갈 수 없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가 무섭게 아열대로 변하고 있다.

바다 물고기 종류가 변하고

산에 나무 종류가 변한다.

경상도에서는 사과나무가 산 위에서

훨씬 더 잘 자란다. 

사철 계절이 뚜렷이 구분되지 않는다.

앞으로 오십년쯤 지나면 어찌

될까 무섭다. 나의 세대에서

그렇게 확연하게 변했는데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내 손자 세대는 어떤 기후조건에서 살게 될까.

나는 다 살아서 괜찮지만

내 아들들과 손자들 생각하면 무섭기만 하다.

북극 남극 어름이 녹아가고

태풍, 지진, 해일이 잦아지고

지구의 허파라는 아마존은 마구 남벌된다.

사람이 지능이 있어서 그런지

제일 무서운 동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일 미련한 동물이라는 생각도 든다.

화석연료를 다 파먹고

지구 원자재를 다 캐먹고

나무를 다 잘라먹고

마구마구 소비해댄다.

소비가 미덕이란다.

소비를 줄이면 경제가 마비된단다.

반드시 이익을 내야 경제가 돌아간단다.

시장과 무역이 이익을 내는 수단이 되어 있다.

소비를 줄이고 속도를 줄이고

근검절약하는 길만이

인류가 모두 함께 살고

후대까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진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생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

발전을 그만 두어야 한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도

함께 사는 세상을 이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만 허용해야 한다. 

자연도 살고 사람도 살도록 하는 것이

최상의 윤리다.

모든 사람이 함께 살고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도록 하는 것이

최상의 윤리다.

근검절약하는 것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