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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근검절약만이 인류를 살릴 수 있다>
작성자장종원 쪽지 캡슐 작성일2010-09-23 조회수385 추천수3 반대(0) 신고
 

<근검절약만이 인류를 살릴 수 있다>


오래 전에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는

광주에서 삼십 리 거리 용전이 고향이셨다.

서울 한복판 사람 빼놓고는

모두가 시골 사람이었다.

농촌에서 태어나 결혼하기까지

농촌에서 사셨다.

농촌 생활이 몸에 배어서

광주에 살면서도

전등 하나까지 절약하셨다.

매형이 우리 집에 오면 집이 어둡다고 툴툴댔다.

그래도 나는 속으로 어머니가 옳다고 생각했다.  


오륙십 년 전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쓰레기를 찾아 볼 수 없었다.

신문지 한 장도 소중해서 버리지 않고

벽지 등으로 활용했다.

똥 오줌은 더 없이 소중한 거름이었다.

아예 버릴 것이 없었다.

그것이 자연을 자연 대접하는

사람다운 삶이었다.

그런데, 겨우 몇 십 년이 지난 지금을 보라.

나부터, 우리 집부터, 종이, 신문지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를 엄청 버리고 있다.

그 쓰레기 처리 비용으로 세금을

엄청 많이 허비하고 있다.

1,000만대가 넘은 자가용이

휘발유, 경유를 태우면서 연소가 덜 된

70%(?)로 공기를 오염시키고 있다.

초등학생 땐가 중학생 땐가 배운,

루소가,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한 말이

새삼 소중하게 들린다.


호모 사피엔스(생각하는 인간)가

생겨난 것은 3∼4만 년 전이라 한다.

산업혁명이 일어난 것은

18세기 중엽이라니까

지금부터 260년 전쯤일 것이다.

우주가 생기기 시작할 때부터,

인류가 생기기 시작할 때부터

계산하면 지극히 짧은 기간에

지구가 결정적으로 망가졌다.

인류가 결정적으로 망가졌다.


그저께 성묘를 다녀왔는데

추석 선선한 가을 날씨라야 하는데

더워서 혼났다.

지구가 완연히 변해버렸다.

50년 전과 지금이 사뭇 다르다.

그때에는 겨울에 광주천이 꽁꽁 얼어서

얼음지치기를 했었다.

앞으로 내 손자가 살아갈 50년에서 80년

사이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무섭기만 하다.

 

지금 당장 인류가 크게 깨달아서

회개해야 한다.

자연의 품으로 돌아서야 한다.

과잉 소비를 당장 그쳐야 한다.  

필요한 만큼만 소비해야 한다.

인류공멸, 자연공멸을 재촉하는

무모하고 미련한 발전을

당장 그쳐야 한다.

근검절약만이 인류공존공생을

가능하게 한다.

근검절약만이 사람사랑이고

인류사랑이고 자연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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